최 시장 이임식, "시장 최양식 물러가도 경주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도시 될것"
최 시장 이임식, "시장 최양식 물러가도 경주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도시 될것"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6.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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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2010년 7월1일 취임식 직후 경주시청으로 이동한 최양식 시장이 환영하는 직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때마침 터진 카메라 플래시 불빛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것 같다.
[8년전] 2010년 7월1일 취임식 직후 경주시청으로 이동한 최양식 시장이 환영하는 직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때마침 터진 카메라 플래시 불빛이 마치 그의 등장을 축하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것 같다.
[8년뒤] 29일 간부공무원들과 기념촬영을 찍은 최양식 시장이 부인 민자란씨와 함께 환송하는 직원들을 향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8년뒤] 29일 간부공무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최양식 시장이 부인 민자란씨와 함께 환송하는 직원들을 향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제는 경주시라는 조직이 아니라 저 자신의 몸으로, 마음으로 작은 섬김을 우리 지역을 위해 실천하겠다.경주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29일 이임식을 끝으로 경주시청을 떠났다.
2010년 7월1일 오후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을 마치고 경주시청으로 이동, 사무인계서서명을 시작으로 경주시장 직무를 시작했던 최 시장은 만8년에서 이틀이 모자라는, 2918일만에 경주시청을 떠났다.

오전11시부터 시청 알천홀에서 열린 이임식에는 부인 민자란씨와 함께 참석했다.
최 시장은 이임사를 통해 시민들과 시청 공무원들에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경주시의 발전을 기원했다.
그는 “(8년동안)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민여러분이 주신 시간을 방기하지 않기 위해서 떨리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크고 작은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운 일도 없지 않았다”고 자신의 시장직 수행 8년을 회고했다.

‘시민 최양식’의 삶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저는 오래 기억되는 시장보다는 잊혀 지는 시장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힌 최 시장은 “이제는 경주시라는 조직이 아니라 저 자신의 몸으로, 마음으로 작은 섬김을 우리 지역을 위해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청 직원들에 대해서는 “직원여러분에게는 미안하다. 너무나 많은 일거리를 던져놓고 무한의 봉사를 요구하며 시민섬김과 보람찬 삶을 강조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밝힌 뒤 “이제 새롭게 취임하는 경륜있는 시장과 힘을 합쳐 경주의 새로운 시대를 당당히 열어 가시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자신과 함께 했던 지지자들에게는 ‘동지’라는 표현을 쓰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부족한 저를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이 애를 쓴 동지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제가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잊지 못할 큰 은혜로 생각하고 두고 두고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끝으로 경주시의 발전을 축원했다.
그는 “자연인 시장 최양식은 물러 가더라도 경주는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도시가 될 것이다. 경주는 영원히 더욱 번창하고 번성하는 도시가 돼서 세계속에 우뚝 설 것”이라며 “경주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대한민국의 당당한 발전과 융성을 기원한다”며 이임사를 마무리 했다.

[들어올때와 나갈때] 2010년 7월1일 취임식을 마치고 경주시청에 도착한 최양식 시장이 승용차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왼쪽) 29일 이임식을 마친 최 시장이 승용차 운전석에 앉으려 하고 있다.
[들어올때와 나갈때] 2010년 7월1일 취임식을 마치고 경주시청에 도착한 최양식 시장이 승용차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왼쪽) 29일 이임식을 마친 최 시장이 승용차 운전석에 앉으려 하고 있다.

이임식은 최양식 시장의 재임8년을 기록한 영상물을 상영한뒤 신태윤 시정새마을과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의 감사메시지 낭독, 김관용도지사의 공로패를 비롯, 경주시직원들의 공로패와 기념품, 시의회 기념품, 행정동우회, 경주시새마을회, 경북관광공사, 농협중앙회경주시지부, 농촌지도자경주시연합회, 생활개선회경주시연합회, 한국4H경주시연합회, 한우협회경주시지부,경주상공회의소등 각급 기관단체에서 기념품과 공로패, 감사패를 최 시장 부부에게 전달했다.

최양식 시장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부인 민자란씨.
최양식 시장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부인 민자란씨.

7분여동안 진행된 최 시장의 이임사를 끝으로 행사는 모두 마쳤다. 최 시장은 경주시청 현관앞으로 이동, 강철구 부시장, 국소장, 읍면동장 이상 간부공무원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마친뒤 공무원들의 박수 환송을 받으며 시청을 떠났다.

최 시장은 관용차 대신 자신의 승용차에 오른뒤 운전기사를 내리게 했다. 부인 민자란씨가 운전석 옆자리에 앉자 손수 운전해 경주시청을 빠져 나갔다.

한편 전임 시장 중에는 이원식 전시장이 참석했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보이지 않았다.

다음은 최양식 시장의 이임사 전문.

“등산 길에서, 텃밭에서, 봉사 현장에서 땀훔치는 최양식 만날 것”

2010년7월1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는 최양식 시장(사진왼쪽). 29일 이임사를 하는 최양식 시장.
2010년7월1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는 최양식 시장(사진왼쪽). 29일 이임사를 하는 최양식 시장.

시민여러분, 시민여러분이 허락한 8년의 공적인 시간을 떠나서 사적시간으로 돌아간다.

그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지만, 허락된 시간 보다는 늘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민여러분이 주신 시간을 방기하지 않기 위해서 떨리는 마음으로 임했다.
크고 작은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운 일도 없지 않았다.

시정의 모든 영역에서 시민여러분은 늘 저와 함께 해주었고, 때로는 격려로 용기를 주셨고,때로는 따가운 질책으로 저를 바로 잡아 주셨다.

저는 1977년 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해서 30년은 중앙정부에서, 지난 8년은 꿈에서도 소망하던 경주시민을 섬길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

저는 오래 기억되는 시장보다는 잊혀지는 시장이 되기를 소망한다.
경주시장 최양식 보다는 시민 최양식으로 사는 삶이 더욱 값진 삶일 것이다.이제는 경주시라는 조직이 아니라 저 자신의 몸으로, 마음으로 작은 섬김을 우리 지역을 위해 실천하겠다.

직원여러분에게는 미안하다.
너무나 많은 일거리를 던져놓고 무한의 봉사를 요구하며 시민섬김과 보람찬 삶을 강조했다.
저는 확신한다. 경주시 공무원의 능력은 세계10대 경제대국 대한민국 수준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경주이즈 코리아는 바로 그런 뜻이다. 세계물포럼, 유엔 엔지오 컨퍼런스,세계유산도시 총회등 대형 국제행사는 물론이고 한국축구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와 같은 큰 행사를 시민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저는 경주시민을 존경한다. 각종행사에 보여준 왕성한 참여열기와 봉사정신 그리고 문화시민으로서의 당당한 자신감, 은은히 풍겨오는 품격은 다른 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경주는 위대한 도시, 존경받는 도시다.
인구 적은 것을 너무 탄식하고 아쉬워 할 것 없다.
관광객 3000만시대 열어가며 도시경제에 활력을 회복해 나간다면 지방인구 감소시대를 이겨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농업과 기업, 관광산업등 산업구조가 조화롭게 발전하면 새로운 인구유입을 가져올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함께 행복한 경주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제 새롭게 취임하는 경륜있는 시장과 힘을 합쳐 경주의 새로운 시대를 당당히 열어 가시기 바란다.

저에게 주신 큰 사랑과 보살핌에 감사드린다.하고 싶은 일을 찾아 볼 것이다.
등산길에서, 텃밭에서, 서당에서, 봉사의 현장에서 땀을 훔치고 있는 시민 최양식을 만나게 될 것이다.

동지들에게 깊은 감사.... 평생 은혜로 생각 잊지 않겠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시장으로 만들어 주시고 성공적으로 시장직을 수행할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끌어주신 지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부족한 저를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이 애를 쓴 동지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제가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잊지 못할 큰 은혜로 생각하고 두고 두고 잊지 않을 것이다.

최양식 시장이 이임사를 하는 동안 김일헌 전시의회의장, 박규현 전시의원이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최 시장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최양식 시장이 이임사를 하는 동안 김일헌 전시의회의장, 박규현 전시의원이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최 시장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경주는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도시가 될 것이다.
자연인 시장 최양식은 물러 가더라도 경주는 영원히 더욱 번창하고 번성하는 도시가 돼서 세계속에 우뚝 설 것이다.
이 자리에 계신 지도자 여러분들이 바로 그런 경주를 만드는 원동력으로 생각한다.
제가 삶의 현장에서 여러 지도자들과 함께 하는 그 순간이 저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저를 이끌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저와 함께 어려운 일을 해준 민자란 여사께도 감사 드린다.

제게 너무나 많은 가르침 주신 어르신 앉아 계신다. 일일이 성함 말씀을 못드리더라도 이해해 주실 것이다.
경주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대한민국의 당당한 발전과 융성을 기원한다.

29일 최양식 시장이 시청을 떠나면서 환송나온 직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9일 최양식 시장이 시청을 떠나면서 환송나온 직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최임석 경주시노인회장이(오른쪽 맨앞) 최 시장을 환송하고 있다.
최임석 경주시노인회장이(오른쪽 맨앞) 최 시장을 환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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