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시의회 의장 선거- 자유한국당, 의장은 국회의원 뜻대로? 부의장은 일부이탈
[분석] 시의회 의장 선거- 자유한국당, 의장은 국회의원 뜻대로? 부의장은 일부이탈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7.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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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자유로운 투표를 강조하는 의원들. 왼쪽부터 의장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엄순섭, 부의장에 출마했다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한영태의원, 부의장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이철우의원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의원 개개인의 의사에 따른 자유로운 투표를 강조하는 의원들. 왼쪽부터 의장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엄순섭, 부의장에 출마했다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한영태의원, 부의장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이철우의원

4일, 제8대 경주시의회 전반기의장 선거는 등록했던 무소속 4선 김승환의원의 사퇴로 자유한국당 3선인 윤병길, 엄순섭 의원의 맞대결로 진행됐다.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 경주시당협위원장인 김석기 국회의원이 소속 시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시의회 의장은 시내 중심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용강,천북을 지역구로 둔 윤병길 의원의 당선이 일찌감치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유한국당 소속시의원들의 반란표가 어느정도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이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견발표에 나선 엄순섭 의원(마선거구. 양남·양북·감포) 은 '민의의 반영'등을 강조하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이탈표를기대하는 듯한 호소를 하기도 했다.

엄순섭 의원은 “의장선거는 민의를 대변하고 반영하는 중요한 자리다.이러한 상황에서 어느 특정한 한 사람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된다. 동료의원들의 정당한 표결권이 구속되어서도 안된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은 길이 무엇인지 중대한 기로에 있다.”며 “현명하고 고귀한 판단을 해달라. 시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회가 되도록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결과는 엄순섭의원의 간곡한 호소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그다지 움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병길 의원 15표, 엄순섭 의원 6표. 윤병길 의원의 완승이었다.

부의장 선거는 3명의 등록 후보중 더불어민주당 한영태 의원이 정견발표를 하면서 사퇴하는 바람에 자유한국당 김동해(3선) 이철우(4선)의원의 맞대결로 진행됐다.
이 또한 이미 자유한국당 소속의원 간담회에서 김동해 의원으로 사실상 결정된 것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진행됐지만 투표결과는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한영태 의원은 정견발표 시간을 이용해 사퇴의사를 밝히면서도, 자유한국당의원을 향해 '시민을 중심에 둔 의정활동'을 강조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한 의원은 “경주시민이 직접 뽑아준 시의원인데 권력에 눈치보고 공천해준 당에 눈치보고, 국회의원 눈치보기에 바빠 시민의 뜻을 외면한다면 민심의 철퇴를 맞을 것”이라고 지적한뒤, “부디 경주시민만 보고, 어느것이 경주시민을 위하는 길이며, 경주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헤아리고 주인의식을 되찾으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선자, 자유한국당 김순옥 의원이 투표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선자, 자유한국당 김순옥 의원이 투표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김승환, 이만우 의원과 함께 4선으로 최다선 의원인 이철우 의원(바선거구.안강·강동)은 부의장 선거 정견발표를 통해 “최다선의원으로서 의회내에서는 중추적인 역할을, 대외적으로는 시의회가 시민의 대변인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할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동시에 같은 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자신의 지지를 간곡하게 호소했다.

그는 “시의회 원구성을 1500여명의 공무원이 지켜보고 있고, 26만 시민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도를 벗어나 억지로 해서는 안된다. 시민 누구나 공감하는 순리대로 해야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의원들께서 이 자리에 오도록 도움을 준 유권자에 대한 도리는여론과 민심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당과 소속을 떠나 시민을 위해 첫발을 내딛자”고도 했다.

이같은 호소가 어느정도는 효과를 본듯했지만, 결과는 김동해 의원의 신승이었다.
김동해 의원이 11표, 이철우 의원이 10표로 나타난 것이다.

시의회 주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명, 무소속 2명이 전원 이철우 의원을 지지했다고 가정하면, 자유한국당 의원 가운데 최소 3명은 이철우 의원을 지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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