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글로벌문화브랜드 대상수상...행사 축소 반전 계기 '주목'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글로벌문화브랜드 대상수상...행사 축소 반전 계기 '주목'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7.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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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두환 사무차장(오른쪽)이 참석해 수상했다.
25일 이두환 사무처장(오른쪽)이 참석해 수상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5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신뢰받는 혁신대상’ 시상식에서 ‘글로벌 문화 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취임이후 경주엑스포행사 및 조직을 축소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5일 (재)문화엑스포에 따르면 중앙일보와 포브스코리아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2018 대한민국 신뢰받는 혁신대상’은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도전과 창의적인 혁신으로 국가 경제 향상에 기여한 신뢰받는 기업과 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한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브랜드 리더십, 경영 및 조직, 혁신성과, 사회적 책임 등을 평가해 수상브랜드를 선정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 1회 엑스포 이래 2006년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지난해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등 세 차례의 해외 현지 개최를 포함해 총 9회의 문화엑스포를 개최했다.
(재)문화엑스포는 “그동안 2036만명 이상의 누적 관람객을 기록하며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총 2조2497억원의 생산유발효과, 9만2788명의 고용유발효과, 915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거뒀다”며, “이를 통해 한국문화와 세계문화의 융합, 문화이벤트를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의 창출과 새로운 한류문화의 확대, 문화와 첨단 기술의 접목, 문화를 통한 경제교류 활성화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수상배경을 설명했다.

이두환 사무처장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두환 사무처장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문화엑스포 개최 외에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상시개장을 진행하고 있다.
55만7629㎡에 이르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무료개방하고 경주타워, 엑스포문화센터, 경주솔거미술관 등에서 다양하고 질 높은 전시·공연·체험 콘텐츠들을 선보여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문화테마공원으로 자리잡았다.

이두환 (재)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이번 수상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지난 20년 동안 쌓아온 역사와 가치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천년고도 경주를 대표하는 명품 테마마크 조성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의 내실화 등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국내외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혁신하는 문화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도적으로 준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취임이후 엑스포 행사를 축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해 왔다.
복수의 경북도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10일 서울주재 지역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북도가 가용할 수 있는 자체 예산이 4천억원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경주엑스포행사(해외 포함) 9차례에 투입한 예산은 4천억원에 달했다”며“과연 그만한 예산이 들어갈 가치가 있었는지 짚어볼 때가 됐다”고 말해 전면 재검토 의지를 밝혔다.

경북도에서도 이 지사 발언을 뒷받침 하듯 9회의 행사투입예산과 수익금을 분석한 자료를 내고 엄청난 사업비가 투입된데 비해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 지사는 후보시절 경북문화관광공사 설립을 공약하면서 엑스포 조직의 흡수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재) 문화엑스포는 이번 수상에 대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브랜드로 인정받았다고 자평면서 독자적 조직 생존및 행사 축소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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