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규모 아파트 입주 외동읍 주민편의시설 확충 다양한 대책추진 ... "진작 했어야" 비판도
[현장] 대규모 아파트 입주 외동읍 주민편의시설 확충 다양한 대책추진 ... "진작 했어야" 비판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8.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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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아파트부근 초등학교, 강당 신축 및 교실 증축공사 중 ...마을진입도로는 학교 관통

지난 5월 3230세대 부영아파트, 793세대 미소지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외동읍 인구는 소폭 증가했다. 입주전인 4월말 현재 1만6449명에서 6월말 현재 1만 7068명으로 619명이 증가한 것. 그러나 기반시설 등 주민들의 편의시설 미비는 대책수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자칫 이같은 인구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불편가중, 안전등을 크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 지역출신 최덕규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경주시의 대책수립을 촉구하면서 여론을 환기 시킨것도 이같은 우려 때문이다.
실제 상황은 어떨까?
기자는 지난 1일, 미소지움 아파트, 부영아파트 인근 지역을 현장취재했다.

모화초등학교 강당 신축(왼쪽)및 교사 증축현장.(오른쪽) 학교밖에 있던 마을 진입도로는 학교부지로 편입되면서 폐쇄해야 하지만, 인근 우회도로가 준공이 나지 않아 현재까지 도로로 사용되고 있었다.
모화초등학교 강당 신축(왼쪽)및 교사 증축현장.(오른쪽) 학교밖에 있던 마을 진입도로는 학교부지로 편입되면서 폐쇄해야 하지만, 인근 우회도로가 준공이 나지 않아 현재까지 도로로 사용되고 있었다.

옛 태화방직터등에 들어선 부영아파트 인근모화초등학교.
1일, 기록적인 폭염속에서도 학교 교실 및 강당 증축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강당은 예전 학교밖에 있던 소공원을 매입해 신축하고 있었고, 기존 학교부지내에는 지하1층 지상 3층짜리 교실 증축이 진행되고 있었다.
강당신축을 위해 학교밖에 있던 소공원을 매입해 학교부지로 편입하는 바람에 학교 뒤편에 사는 외동읍 모화리로 향하는 우회진입도로는 학교를 관통하게 되어 버렸다. 아파트 입주와 함께 당연히 도로를 폐쇄해야 했지만, 현재까지도 도로로 사용하고 있는 것.
이때문에 학부모들은 학부모들대로 아이들의 안전을 우려할 수밖에 없고, 주민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새롭게 개설된 마을진입도로는 준공승인이 나지 않아 현재까지 통행을 못하고 있다.
부영아파트와 모화초등학교 사이에 새롭게 개설된 마을진입도로는 준공승인이 나지 않아 현재까지 통행을 못하고 있다.

모화리 주민들을 위해 대안으로 부영아파트와 모화초등학교 사이 약 70m에 걸쳐 진입도로가 개설됐지만, 아직 준공이 되지 않은 상황.
이 때문에 주민들은 학교를 관통하는 도로를 불편속에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모화초등학교를 관통하게 된 진입도로로 인한 학생들의 안전사고 위험, 주민불편은, 경주시가 신설한 우회도로에 대해 신청한 부분준공이 승인되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강당신축 및 교실 증축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모화초등학교 재학생들의 안전사고 위험은 한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때문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에 앞서 기반시설을 사전에 준공하지 못한 경주시나 경주교육지원청의 늑장행정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소지움 아파트 대중교통 불편 인도 없어 안전사고 위험
지난 5월 입주가 시작된 793세대 미소지움 아파트는 대중교통부족, 도로변 인도 미설치등이 주민들의 불만을 불러 일으켰다.
미소지움 아파트 앞으로 2차선 도로(위임국도 14호선 및 지방도 904호선)가 나있었지만, 입실공단을 오가는 대형차량의 통행량이 많은데다, 노폭이 좁아 인도마져 설치 하기 어려운 상황.
주민들의 위험요소가 상존한데다 대중교통 불편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닌 것이다.
미소지움 아파트 부근에는 외동읍 생활체육공원 건립공사도 막바지에 이른것으로 나타나 대책수립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는게 외동읍사무소의 설명이었다. 

아파트로 향하는 2차선 도로. 경주시는 하천을 정비한뒤 산책로를 개설, 인도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이 도로 확장을 추진키로 했다.
아파트로 향하는 2차선 도로. 경주시는 사진왼쪽 입실천을 정비한뒤 산책로를 개설, 인도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이 도로 확장을 추진키로 했다.
입실중심가에서 본동교(외동읍사무소4거리)까지는 이처럼 입실천둔치가 정비돼 있다. 경주시는 본동교에서 미소지움아파트(사진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입구까지 하천도 이처럼 정비해 인도대신 통행로와 산책로를 겸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입실리 중심지에서 본동교(외동읍사무소4거리)까지는 이처럼 입실천 둔치가 정비돼 있다. 경주시는 본동교에서 미소지움아파트(사진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입구까지 하천도 이처럼 정비해 인도대신 통행로와 산책로를 겸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경주시는 다양한 대책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외동읍사무소 4거리, 입실본동교에서 ~미소지움 아파트 입구까지는 도로확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입실리 1344-237번지 외동읍사무소 4거리에서 미소지움 아파트까지 1.1㎞구간의 기존 2차선 도로를 4차으로 확장하기로 한것.
그러나 위임국도여서 경북도의 예산지원이 선행돼야 한다. 이 때문에 경주시는 경북도에 긴급 예산 편성을 요청해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를 지역구로 둔 경북도의원을 중심으로 예산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도로 확장에 앞서 경주시는 이 일대 출근 시간대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미소지움아파트에서 외동읍사무소 4거리 직전 70m 구간에 대해 경주시 예산 4억원으로 우회전 차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다른 대안도 추진되고 있다.
인도 설치를 포함, 이 구간 전체 도로확장은 예산확보등의 이유로 앞으로도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외동읍사무소 4거리 본동교에서 미소지움 아파트까지 입실천 호안정비를 우선 추진키로 했다. 하천둔치를 정비하고 여기에 산책로를 설치해 인도미설치에 따른 불편을 우선 해소하기로 한 것.
경주시는 8월 추가경정예산에 5억원을 편성해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내년말까지는 산책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외동읍생활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도 인도대신 산책로를 이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미소지움 아파트 주민들의  대중교통이용 불편은 기존 1일 왕복 5회 운행하는 경주-양남간 노선버스외에 8월부터 2개 노선버스를 이 아파트 앞 까지 추가로 운행해 어느정도 숨통을 트일것으로 보인다. 
대책수립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이 아파트 완공 이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자와 동행한 임보혁외동읍장(사진왼쪽)과 최덕규 시의원이 현장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기자와 동행한 임보혁 외동읍장(사진왼쪽)과 최덕규 시의원이 미소지움 아파트 앞에서 하천 정비 계획등을 설명하고 있다.

최덕규 의원은 “경주시에서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편의시설 부족을 지적하는 것은 자칫 ‘주거지역으로서의 외동읍 입지’를 약화시킬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외동읍에 최근들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건설되고 있는 것은 인구증가에 새로운 기회를 맞이한 것은 분명하지만, 주민편의시설, 기반시설을 하루빨리 갖추지 않는다면 오래지 않아 외면 받을수도 있기 때문에 경주시의 많은 관심과 실천을 당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편의 시설개선과 개선과 관련해 최 의원은 “일차적으로는 인근지자체에 비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이 우선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경주시 외곽지의 교육환경개선, 외곽지 중고교생들의 통학, 기숙환경개선, 사업성 부족으로 민간에서 기피하고 있는 병의원등 각종 생활편의 시설 확충에 경주시가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보혁 외동읍장은 “남경주IC 개통이후 획기적으로 개선된 접근성,인근 지자체에 비해 월등한 자연환경, 다양하고 흥미 있는 등산로 등 주거지로 서 많은 장점을 가진 것이 분명한 만큼 주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기반시설부터 하나씩 확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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