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실내체육관건립 시의회서 일단 제동
불국실내체육관건립 시의회서 일단 제동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8.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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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 회의모습.
7일 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 회의모습.

불국사 숙박단지내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려는 경주시 계획이 시의회 반대로 일단 제동이 걸렸다.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는 7일 열린 제235회 임시회 상임위 회의에서 경주시계획안을 반대했다. 2018 공유재산관리계획 제3차 변경안에서 불국실내체육관 건립 계획안을 반대하며 목록 삭제한 것.

경주시가 불국사인근 숙박단지에 영구적인 동계 태권도훈련캠프 시설 건립을 추진한 것은 지난 2005년이다.
진현동 651-24번지 기존 주차장 부지를 공공체육시설로 활용하기로 하고 태권도전용훈련장인 불국스포츠 센터건립을 추진했다.
국비 13억5000만원, 시예산 26억5000만원등 총 45억원의 예산으로 지상1층, 연면적 1916㎡ 규모로 추진한 것.

2015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후 올해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연내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주시가 당초 태권도전용훈련장 용도를 확대해 배드민턴, 탁구, 배구 등의 경기도 가능한 실내체육관건립으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경주시는 주민들의 요구라며, 다양한 대회 유치를 통해 불국사 숙박단지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510세대, 1200여명이 입주한 한수원 사택주민들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람석을 갖춘 학교강당 형태의 실내체육관건립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
이렇게 되면 당초 지상 1층, 연면적 1916㎡이던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446㎡ 규모로 확대 되고, 당초 45억원으로 추정했던 예산은 무려 39억원이나 증액된 84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7일 시의회 문화행정위 심의에서 제동이 걸린것도 이같은 예산 증액에 따른 국비추가 확보 가능성이 불투명한데다, 규모확장 후 관리비효율성 등 예산낭비 가능성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당초 국비 13억5000만원 투입계획에서 추가로 11억7000만원을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국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전액 경주시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당초 26억5000만원이던 경주시 예산투입액은 최소 53억8000만원에서 최대 65억5000만원으로 증액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지난6월 경주시 지방재정투자 재심사때 국도비부터 확보한 뒤 추진하라는 조건부 승인이 있었지만,경주시는 이에 대한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채 실내체육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의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확산됐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은 과도한 예산투입, 실내 체육관 건립후 활용도가 그다지 높지 않으며, 향후 막대한 유지관리비 투입 등 예산낭비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대했다.
일부 의원들은 지역경기활성화 차원에서 건립이 타당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지만 국비확보방안을 우선마련해야 한다는 반대쪽 주장을 설득하지는 못했다.

경주시는 추가국비확보 방안, 규모 축소조정등을 거쳐 9월 임시회에 재상정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국실내체육관 건립예정지
불국실내체육관 건립예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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