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재단사무처장 공모 11명 접수... 출자출연기관장 교체 신호탄?
경주문화재단사무처장 공모 11명 접수... 출자출연기관장 교체 신호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8.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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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김완준 관장이 사임을 한 경주예술의 전당 전경.
사진은 김완준 관장(경주문화재단사무처장)이 사임한 경주예술의 전당 전경.

8년만의 시장교체로 주낙영경주시장이 취임한 이후 경주시 출자·출연 기관장들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재단법인 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예술의 전당 관장) 공개모집 결과 11명이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7월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채용공고를 내고, 16일까지 접수한 결과 총 11명이 신청했다.

재단법인 경주문화재단 사업운영을 총괄, 경영 및 조직관리를 전담할 사무처장은 40세~65세까지의 연령을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문화예술분야 박사학위 또는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관련직무에서 5년이상 근무한 경력자, 국가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4급이상 공무원 근무경력보유자 등으로 자격을 제한했다.
연봉은 능력 및 경력등을 고려해 협의결정 하되, 6300만원 정도로 책정했다. 임기는 2년이다.

경주시는 18일까지 서류전형 및 합격자를 발표하고, 23일~24일 면접시험을 거쳐 다음달 중으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2014년 11월 엄기백 초대 사무처장의 후임으로 부임해 연임중이던 김완준 전임 처장은 8월15일자로 사직했다.김 전처장의 임기는 2018년 11월2일까지였다. 그러나 주낙영시장 당선후 사임의사를 밝혀 경주시가 공개채용 절차를 밟았다.

한편 7개 경주시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주낙영시장 취임후 사임한 외부채용 인사는 (재)경주문화재단 김완준 처장, 재단법인 경주시장학회 이낙희 사무국장 등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주시장학회 이낙희 사무처장도 주 시장 당선직후 사직했으나 현재까지 채용절차를 밟지 않아 공석이다.

나머지 출자출연기관장들의 임기는 짧게는 5개월, 길게는 26개월 가량 남은 상태로 파악됐다.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박방룡 원장은 2020년9월24일,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 윤승현 사장 2019년1월23일, (재)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김의창 센터장은 2020년 1월31일, 신경주지역개발(주) 김경술대표이사는 2020년 11월26일까지다. 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주) 대표이사는 경주시도시개발국장이 맡고 있다.

8년만의 시장교체 이후 일각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야야 한다'거나 새로운 시장과 철학을 같이 하는 인사를 중심으로 진용을  짜야 한다는 등의 명분으로 산하 출자출연기관장의 자신사퇴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기관의 독립성이나 전문성, 업무 연속성을 보장하고, 시장 선거 과정에서 기여한 측근을 위주로 한 '보은 인사’, ‘논공행상 인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잔여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여론도 팽배하다.

이번 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의 사임과 공개채용이 향후 경주시출자 출연기관장들의 거취에 끼칠 영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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