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리단길 황성동 일방통행추진 '주민반발'로 주춤
황리단길 황성동 일방통행추진 '주민반발'로 주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10.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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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교통체증이 일상화 되고 있는 황리단길과 황성동 일부 구간을 일방통행로로 지정하려던 경주시 계획이 주민반발이나 주민들 사이의 이견으로 주춤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달 5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황남동주민센터, 황성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황리단길 및 황성동 3블록 일방통행에 대한 주민의견을 들었다.

경주시가 추진하려던 황리단길 일방통행 구간
경주시가 추진하려던 황리단길 일방통행 구간

황리단길에 대해서는 주민들사이에 찬반의견이 엇갈렸다.

일방통행로로 지정할 경우 주변도로 침체, 어르신 유아 등 교통약자들의 대중교통이용 불편 가중 등이 반대의견으로 제시된 반면, 불법주정차 및 교통정체 해소, 관광객 및 주민 보행안전을 위한 인도 확보 등은 찬성의견으로 제시됐다.주민의견이 찬반으로 갈리고 있으므로 좀더 신중히 재검토해야한다는 유보적인 의견도 제시됐다.

이처럼  찬반의견이 경주시는 엇갈리자 시행 여부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향후 통장회의 및 각종 기관단체장회의때 일방통행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황남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황성동 일대 일방통행 추진계획. 주민반발이 워낙 거세 사실상 없던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황성동 일대 일방통행 추진계획. 주민반발이 워낙 거세 사실상 없던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용담로92번길,황성로15번길,용담로104번길등 황성동 3개 블록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방통행 시행으로 우회 거리가 증가되며 특정구간 정체 심화,주차면 감소로 인한 주차난 가중, 정체가 심한 구간에 불법주정차만 단속해도 소통문제 해결된다는 등 반대의견이 제시된 반면, 찬성이나 유보적인 의견은 제시되지 않았다.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 경주시는 이 지역은 일방통행을 지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경주시는 주민찬성이 70%이상일 경우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황리단길은 찬반의견이 팽팽한데다, 황성동의 경우 반대의견이 더욱 많아 실제 지정으로 이어질지는 매우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 들고 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황성동과 황리단길등 7개 지역 21개 블록을 대상으로 일방통행로 지정등 도로통행체계(일방통행) 구조개선 용역을 실시했으며,용역대상 21블록중 16개 블록은 일방통행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투자 1순위는 황성동 3개블록, 2순위는 동천동 6개 블록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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