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회사대표, "경주시가 인수해서 공영제 운영해 달라"
시내버스 회사대표, "경주시가 인수해서 공영제 운영해 달라"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10.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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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조 부회장이 기자회견에서 회사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서병조 부회장이 기자회견에서 회사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노조, 시민단체, 시의원들의 사실확인도 없는 무차별적인 의혹제기로 더 이상 버틸수 없는 지경이다. 회사를 인수할 매수자도 찾기 힘들기 때문에 경주시가 인수해서 공영제로 운영하든가, 그렇지 않다면 타도시 운송원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을 절감한 부분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급해달라.”

경주 시내버스 운행업체인 ㈜새천년미소 서병조 부회장이 11일 오전 11시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장한 내용의 골자다.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내버스 보조금 의혹이 제기되고, 경주지역 10개 정당, 시민사회단체가 시내버스 운행방법 개선과 보조금 투명성 제고를 위한 범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제안안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밝힌 회사측의 공식 입장이다.

(준)공영제 도입에 대해 경주시는 더 많은 예산투입이 예상된다며 이미 난색을 표명한 상태다.주낙영시장도 지난달 시의회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11일 기자회견 이전까지 경주시에 공문을 통한 공식적인 제안은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같은 사정을 모를리 없는 서 부회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영제 도입을 제안 하고 나선것은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을 볼모로  경주시와 힘겨루에 나선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시의회 및 시민단체의 의혹제기에 대한 지나친 감정적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서병조 부회장은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이를 부인했다.
 “매각방침은 이미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으며, 공영제 실시요구도 공식‧비공식적으로 경주시에 제안해 왔다”고 해명한 것.

다음은 서부회장의 말.
“다른 지역은 공영차고지를 지자체가 제공하지만, 경주는 버스회사가 차고지를 조성해 왔기 때문에 매각이 쉽지 않다. 인수하려는 업체는 몇곳 있었지만 금액차가 크다. 쉽게 풀릴 것 같지는 않다. 매각이 지지부진할 경우 문제가 될 것같고,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할 힘도, 의지도 없기 때문에 시가 맡아서 하는게 맞지 않겠는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매각추진 및 공영제 실시요구가 최근 의혹제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아버지때부터 해 오던 사업을 제가 매각하는 것은 불효라고 생각해서 끌고 왔는데 의혹을 증폭하고 부도덕한 회사로 모는 상황에서 더 이상 할 이유는 없다.”

기자회견문에서는 이같은 내용도 덧붙였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5개회사에서 1개회사로 시내버스를 통폐합했으며, 이로인해 4개회사 임‧직원 및 정비사들의 자동감원으로 인건비 감소에 따른 엄청난 보조금 절감 효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점은 묻히고 독점운영의 단점만 부각됐다. 노동조합에서 2009년 민주노총 가입이후 매년 보조금의혹을 제기하며 의혹을 증폭시키고, 시의회에서도 노동조합과 동일한 내용으로 보조금 지급등을 문제삼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기자회견을 통해 경주시민들로부터 공정한 심판을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억울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표준운송원가 산정을 위한 경주시와 시민단체, 회사측의 공동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받아 들이겠지만, 삭감을 위한 방향으로 하면 받아 들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운송원가 기준이 없다”면서 “간담회든 공청회든 시민단체, 의회, 회사의 입장을 한자리에서 논의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기된 의혹에 대한 반박도 했다.
버스기사 연봉 평균 3500만원 주장에 대해서는 2017년정산기준 205명의 평균연봉이 4425만에서 54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매년 보조금 증가에 대해서는 정부 복지정책 탓으로 돌렸다.
버스요금 인상은 억제하면서 거리에 무관하게 기본요금으로 승차하고 교통카드 사용때 무료환승 보조금 지급 등 버스요금 단일화 및 무료환승 시행때문이라고 주장한 것.

임원 4명의 평균연봉이 1억원이라는 데 대해서는 포항의 절반에 불과하고, 경북도내 20~30대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도 대부분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지켜본 경주시의회 한영태 의원은 "감정적인 대응을 보고 답답함을 느꼈다"며 "그동안 받았던 보조금에 대해 충분한 해명과 자료를 제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검찰조사까지 받아 보고 부당하게 받은것이 없다면 매각은 그때 추진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한달 정도의 시간이면 시내버스 회사측의 운송원가산정이 적정했는지 여부를 파악할수 있다고 하는 만큼 시민단체와 경주시, 회사관계자가 합동으로 보조금 산정의 기준이 된 운송원가를 정확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회사측이 공영제를 제안했으니, 버스운행체계 개편은 그것대로 논의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버스운행 체계 개편은 행정,의회, 시민단체가 위원회를 구성해서 논의를 진행하되 그동안 집행된 보조금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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