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에 불과한 민노총 노조가..." 주낙영 시장, 페이스북 게시글 논란 민주노총 강력반발
"소수에 불과한 민노총 노조가..." 주낙영 시장, 페이스북 게시글 논란 민주노총 강력반발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12.05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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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시장 "기업 어려움 함께 걱정 취지" 민주노총 "회사대표 일방주장 편들기"
주낙영시장이 4일 발레오전장시스템스 경주공장을 방문한뒤 강기봉 대표이사등 이 회사 임원들과 기념촬영한 모습. 사진=주낙영시장 페이스북.
주낙영시장이 4일 발레오전장시스템스 경주공장을 방문한뒤 강기봉 대표이사등 이 회사 임원들과 기념촬영한 모습. 사진=주낙영시장 페이스북.

주낙영 경주시장이 4일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경주공장을 방문 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을 두고  전국금속노조경주지부 발레오만도 지회를 비롯해 민주노총경주지부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4일 밤 10시48분 페이스북에 발레오전장을 방문한 사실을 알리면서 민주노총을 언급했다.
그는 “오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하도 민노총 세력이 지긋지긋해서 프랑스 본사에서 경주공장을 철수하라고 종용한다고요.”고 말했다.
이어 “소수에 불과한 민노총 노조가 서울의 큰 세력을 등에 업고 한 건실한 기업과 지역경제를 망치려 들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주 시장은 5일 오전 6시30분께 민노총을 언급한 부분을 삭제하는 등 페이스북 글 일부를 수정했다.
변경한 글에서는  “강경노조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본사에서 경주공장을 철수하라고 종용한다고요.”라고 썼다.

주낙영 시장의 페이스 북 글. 왼쪽사진은 4일 밤 최초로 게시한 글. 오른쪽은 5일 오전 수정한 것이다.
주낙영 시장의 페이스 북 글. 왼쪽사진은 4일 밤 최초로 게시한 글. 오른쪽은 5일 오전 수정한 것이다.

주낙영 시장의 발레오전장 방문은 경주시 일자리창출과에서  '경주철수설'이 있다며  방문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를 받은 주 시장이 ‘경주철수설’의 진의파악과 회사격려 차원에서 방문했다는 것이다.

주낙영 시장은 5일 오후 <경주포커스>와 통화에서 "기업이 어렵고 일부 언론이  경주철수설을 보도하는 상황에서 진의도 알아보고 회사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방문했다"면서 "800여명의 경주시민을 고용하고 있는 건실한 기업이 경주를 떠나지 않고 남아서 더욱 많은 고용츨 창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장으로서 기업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함께 걱정하자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게시글 일부를 수정한데 대해서는 "일부 표현이 과했다고 생각돼 수정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경주지부, "회사대표 일방적 주장 옮긴 글" 강력비판

민주노총경주지부 노조원들이 5일 오후 경주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주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경주지부 노조원들이 5일 오후 경주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주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경주지부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경주지부 소속 노조원 30여명은 5일 오후 3시 경주시청 현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 시장의 글이 강기봉 발레오전장 사장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옮겼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경주지부는 기자회견문에서 “14일 대구고법에서 (예정된) 강기봉대표이사에 대한 2심 선고를 며칠 앞두고 전격적으로 시장의 공장방문이 이뤄졌다는데 주목한다”면서 “곧바로 SNS에 시장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보수언론에서 재빨리 받아 보도하면서 상생, 화합 운운하는 기사가 나가는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건데, 공정한 법심판을 피해가려는 강기봉대표의 계획적인 여론몰이 이고 현실을 회피하려는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주시장으로서 피해노동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잘못조차 인정하지 않는 자들에게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지는 못할망정, 선고를 앞두고 마치 범죄자들을 옹호하고, 근거없는 괴소문과 민주노총을 핑계로 지역사회를 위협하며,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킨 경주시장의 어이없는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지법경주지원 형사1단독은 지난해 6월19일 노조의 자율적인 활동을 침해한 혐의로 기소된 강기봉 발레오전장 시스템코리아(주)대표이사에게는 징역8월, 회사법인에 대해서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으며,오는 14일 대구고법 선고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같은 점을 들어 주 시장이 강 대표이사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민주노총을 사실상 비하하는 근거없는 주장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사진왼쪽부터 최해술 민주노총경주지부장, 한규업 금속노조발레오지회장, 권영국 경북노동인권센터장.
사진왼쪽부터 최해술 민주노총경주지부장, 한규업 금속노조발레오지회장, 권영국 경북노동인권센터장.

최해술 민주노총경주지부장은 “범죄자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회사 철수설이 마치 민주노총때문인 것처럼 호도했다”며 “시장은 시민과 노조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규업 금속노조경주지부 발레오만도지회장은 “고법 선고공판에서 강기봉 대표이사가 구속되고, 12월중순 예정된  노조위원장선거에서 친금속노조 성향을 보이는 위원장후보가 당선되면 마치 큰일이 발생할 것처럼 말하고, 걸핏하면 공장철수를 운운하는 상황에서 주낙영 시장의 페이스북 글은 강기봉 대표이사와 마찬가지로 간접적으로 노조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를 돕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지금이라도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글을 게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권영국 경북노동인권센터장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파괴 하려한 자를 옹호하는 것에 대해 과연 시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노총경주지부는 기자회견 직후 강철구 경주시부시장을 만나 주낙영 시장과의 조속한 면담을 요구했으며, 주낙영시장은 면담을 수락했다. 민주노총경주지부와 주 시장의 면담은 7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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