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방폐장 방폐물 반입재개...한울원전 폐기물 1000드럼 30일 반입재개
경주방폐장 방폐물 반입재개...한울원전 폐기물 1000드럼 30일 반입재개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12.31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주방폐장으로 방사성폐기물 반입이 재개됐다. 사진은 지난 2016년9월 한울원전에서 방사성폐기물을 선적하는 모습.
경주방폐장으로 방사성폐기물 반입이 재개됐다. 사진은 지난 2016년9월 한울원전에서 방사성폐기물을 선적하는 모습.

경주 방폐장으로 방폐물 반입이 30일 재개됐다.
울진 한울원전에서 발생한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1000드럼을 실은 청정누리호가 30일 오전 8시 경주월성원전 물양장에 도착했으며,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하역을 시작, 경주 방폐장 인수저장시설로 반입을 재개했다.

당초 울진 한울원전 폐기물 1000드럼은 21일 방폐물 운반선 청정누리호에 선적을 완료하고 22일 경주방폐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경주시방폐장· 원전 민간환경감시위원회가 11월에 이어 재차 반입중단을 요구한데 이어 경주시 양북면 주민 100여명이 21일 오전 7시30분부터 경주방폐장 입구(코라드청정누리공원입구)에서 항의집회를 여는가 하면, 21일 경주시의회까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방사성폐기물 반입∙처분 중지 및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촉구 결의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22일 반입예정인던 한울원전 방폐물 1000드럼, 26일 예정된 월성원전 방폐물 503드럼  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었다.
이때문에 21일 한울원전 방폐물 1000드럼을 선적했던 방폐물 운반선 청정누리호는 29일까지 한울원전 물양장에 발이 묶여 있기도 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그후 경주시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위원회, 경주시의회등이 요구한 △민관합동조사단구성 △방폐물 검사체계 개선 등을 받아 들임으로써 29일 방폐물 반입을 재개했다. 그러나 월성원전 방폐물 503드럼의 반입은 올해내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우여곡절끝에 2010년 12월 울진원전 방폐물 1000드럼을 첫 반입한 이후 사상최초의 경주방폐장 방폐물 반입중단 사태는 일단락 됐다.

그러나 민관합동조사등 현안이 적지 않아 향후 안정적인 반입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에 방폐물 반입중단을 초래한 원인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KAERI)이 지난 7월 경주방폐장으로 보낸 폐기물의 종류 및 측정오류 때문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 폐기물  200리터 드럼 2600개 가운데 36%인 945개에서 핵 오염 물질의 종류와 농도 측정에 오류가 있었지만, 원자력환경공단이 방사성폐기물 인수, 처분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채 드럼 2600개 가운데 70%가 넘는 1834개를 경주방폐장 동굴처분장내 3개 사일로에 처분한 것이 드러나면서 경주시원전 방폐장민간환경감시구등이 반입 및 처분중지를 요구했던 것.

그러나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경주지역과의 소통부재, 시민들의 감정을 자극한 것이 방폐물 반입중단 사태를 초래한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경주시장이 위원장인 경주시원전.방폐장민간횐경감시의원회의 두차례나 거듭된 반입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자쳬 계획에 따라 방폐물 반입을 추가로 시도한 것이 경주시민들의 반발을 확산시킨 더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경주시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위원회가 지난 11월14일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의 부실 검증을 문제삼아 모든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경주방폐장 반입 및 처분중지를 요구했지만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2월19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보관중이던 방사성동위원소(RI) 폐기물 125드럼을 반입했으며, 이어 22일 한울원전 1000드럼, 26일 월성원전에서 503드럼을 연이어 반입할 계획을 추진했던 것.

이같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태도가 경주시민들의 반발을 사실상 외면하는 것으로 비쳐졌고, 경주시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위원회는 물론 경주시의회까지 나서 반입중단을 요구하는 등 강경대응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사상최초의 반입중단 사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