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으로 경주경제 발전'... 2019 신년인사회
'한마음으로 경주경제 발전'... 2019 신년인사회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01.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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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시장, 6분연설 구조개혁 경주형일자리 등 '경제' 강조
본행사 시작전 공연모습.
본행사 시작전 공연모습.

경주상공회의소 주최로 3일 오전 11시부터 경주힐튼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2019 신년인사회에서 연단에 오른 인사들의 연설화두는 단연 ‘경제’ 였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의 모든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으자는 내용의 연설이 공통으로 이어졌다.

최순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주낙영 시장님이 경제가 살아야 경주가 산다는 신념으로 기업하기 좋은 경주를 만들고 기업 인력난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며 지역 기업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지원 방안과 대책을 수립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어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 경주상공회의소도 경주시와 공동으로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에 최선을 다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상공회의소의 역할을 강조한 최 회장의 올해 인사말은 지난해 김은호 전임상의회장이 기업들이 경주시로 내는 지방세 납부규모에 비해 중소기업에 지원규모가 지나치게 적다며 최양식 전시장의 면전에서 불만을 표시하고, “기업하기 좋은 경주를 만들기 위한 기업지원 사업을 (경주시가) 전향적으로 제고할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던 것과는 결이 다른 연설이었다.

사진왼쪽부터 최순호 경주상의 회장, 김석기 국회의원,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경주시의회의장이 새해축하 떡 자르기를 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최순호 경주상의 회장, 김석기 국회의원,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경주시의회의장이 새해축하 떡 자르기를 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전임 시장들이 대부분 전년도 경주시정 성과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거나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주장하는 의례적인 수준의 연설을 했던 것과는 달리 6분여동안 이어진 연설내내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혀 참석한 상공인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주 시장은 외동지역 공단 가동율이 50%에 불과하는 등 어려운 지역경제현실과 인구감소현황등을 을 살명한 뒤 “지자체가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면서 “올해 경주시 기업경제관련 예산은 지난해 비해 88% 증액 했으며, 기업고충,애로사항 작은것 하나라도 즉시 해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경주는 숙박업 요식업 도소매업등 영세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인데, 금리인상,근로시간 단축, 급격한 최저임금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이 너무나 어렵고, 도심에 나가보면 두집건너 하나 빈점포인 현실을 볼 때 시장으로서 너무나 가슴 아프다”면서 “영세자영업 지원자금을 늘이고, 중소기업지원금 이자보전율을 2%에서 4%로 변경하는 조례개정 등의 노력으로 ‘시청이 기업과 상공인들과 같이 있구나’ 하는 마음의 위안을 얻고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정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자동차 철강 위주의 지역 지역산업구조의 근본적 혁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공약인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유치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구조개혁과 관련해서는 “혁신은 가슴 아프고 살을 도려내는 일이므로 힘이 든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구조혁신을 이루지 않으면 더 큰 고통에 직면한다는 것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내연기관 위주의 자동차 산업을 전기자동차 산업위주로 변경하겠다고 약속했고, 관련 프로젝트도 하나하나 추진중이다. 많은 분들이 제대로 되겠나 하는 의구심을 표했지만, 조만간 지금까지 추진한 전기차 완성차공장 진행상황을 시민들에게 소상하게 보고 하겠다”고 말했다.

상당부분 진척이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가 많이 회자 되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대기업 중소기업 하청 계열이다. 대기업에서 일자리를 주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고 노조가 합의 않으면 어렵다.그러나 경주시가 추구하는 경주형일자리는 중소기업간의 협력적 수평적 모델이며, 이 모델에 관해서는 중앙정부도 관심을 갖고 있고, 다음주에 경북도에서 청와대에 보고하면 정부차원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참여하겠다는 큰 기업이 20여개 정도인데, 시민들에게 소상히 보고 드리고 희망을 드리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 시장이 추진한 이른바 경주형 일자리의 성공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발언이었다.

주 시장은 정부 탈원전 에너지정책 전환에 따른 대응으로 원전관련 기업 및 연구소 유치,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약속한 신재생에너지융복합타운 유치, 전통시장 환경개선등에 대한 추진의지를 밝힌뒤 뒤 ”경제는 심리라고 하는데, 경제인들의 마음에 따라 경주의 미래가 달라지며, 경주의 모든 시민, 지도자가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변화하고 혁신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면 경주의 미래도 변할 것“이라며 연설을 맺었다.
신년사에서 인용한 사자성어 ‘일심만능’을 꺼내들어 거듭 지역사회의 화합을 강조한 발언이었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정부에 대한 공격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나라가 어렵다. 경제, 민생, 안보가 위기다. 해외동포들로부터 많은 전화가 오는데 ‘조국이 총체적 위기이고 국가가 자살의 길로 간다’고도 한다. 정부정책 잘못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해 정치인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교토와 경주의 교류가 경주경제에 도움이 된다,“ ”김해공항에 미국 중동 유럽 직항노선을 만들어 접근성이 좋아지면 경주에 희망이 생긴다“는 등의 연설을 한뒤 ”시의원, 도의원들이 함께 만나 늘 이런고민을 한다. 시민 지도자가 힘을 모아 준다면 경주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은 ”지역 지도자들이 소모적인 갈등을 끝내고 한마음으로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경주의 미래가 달라질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해 신년인사회에서는 경주에서는 야당이나 다름없는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 임배근 위원장에게 단상에서 건배사를 하게 하는 등 주최기관인 경주상공회의소가 '화합'을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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