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책임자 처벌, 경주시민이 도와달라" 유가족 등 경주서 기자회견, 김석기국회의원 처벌 요구
"용산참사 책임자 처벌, 경주시민이 도와달라" 유가족 등 경주서 기자회견, 김석기국회의원 처벌 요구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01.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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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로 남편 이상림씨를 잃은 유족 전재숙씨가 발언하고 있다. 전씨의 바로옆(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은 전씨의 아들 이충연씨다. 이 씨는 당시 용산철거민대책위원장으로 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4년간 투옥됐다. 사진왼쪽부터 권영국 경북노동인권센터장, 이충연씨. 전재숙씨. 용산참사 10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 조희주 대표.
용산참사로 남편 이상림씨를 잃은 유족 전재숙씨가 발언하고 있다. 전씨 오른쪽(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은 아들 이충연씨다. 이 씨는 당시 용산철거민대책위원장으로 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4년간 투옥됐다. 사진왼쪽부터 권영국 경북노동인권센터장, 이충연씨. 전재숙씨. 용산참사 10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 조희주 대표.

[기사 일부 보강 : 1월19일 오전 9시30분]

용산참사 10주기를 이틀 앞둔 18일 용산참사 유가족들과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경찰지휘책임자였던 김석기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진실규명, 김석기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 및 제명,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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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10주기범국민추모위원회, 경북노동인권센터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유족 등 3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중앙시장 4거리 김석기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경찰청 진상조사위원회 진상조사 결과 김석기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경찰지휘부가 안전을 버리고 조기 과잉진압을 강행해 인명피해가 났고, 사건직후 김석기(청장)의 지시로 사이버수사대 900명을 동원해 댓글 공작등 여론조작에 경찰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범죄사실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조사위는 당시 김석기(청장)의 과잉진압이 국민의 생명‧신체를 보호할 의무를 위반했고, 조직적 여론조작 지시는 형법상 직권남용권리방해죄와 강요죄가 성립될수 있는 위법행위이며, 민주헌정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0년만에 과잉진압이라는 결론이 났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김석기(청장)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도 처벌도 할수 없다고 한다”면서 “국회는 당장 김석기 의원 제명을 위한 절차를 진행 할 것을 촉구하며,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공소시효 배제등에 관한 특례법 등 관련 법안을 제정해 김석기(의원)등 국가폭력 책임자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견문 낭독에 앞서 발언한 용산참사 10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 조희주 대표와 유가족,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한결같이 김의원의 자진사퇴 및 국회차원의 제명,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용산참사 10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 조희주 대표는 “용산참사는 생존권을 위해 망루에 올라간 국민들을 국가공권력이 죽인, 명백한 국가폭력에 의한 학살이었지만, 아직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찰지휘책임자인 김석기 의원은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경북본부 김태영 본부장은 “김석기 의원이 처벌받을 때 까지 민주노총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 전재숙씨는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김석기의원의 구속수사”라며 “경주시민들이 도와주셔야 김석기 의원을 처벌할 수 있다”며 경주시민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권영국 경북노동인권센터장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경찰 책임자였던 김석기 의원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자격이 없으며, 국민의 대표로 할동하는 것을 계속 방치할수 없다”면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해 경주시민들이 함께 참여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용산참사 10주기범국민추모위원회,경북노동인권센터, 경주여성노동자회, 경주환경운동연합, 안강참소리시민연대, 경주더민주더하기, 경주더민주적인당원협의회, 민주노총경북본부, 민주노총대구본부, 전국여성노조경북지부, 참교육학부모회경북지부, 정의당 경북도당, 민중당 경북도당, 노동당경주시준비위원회등이 함께 했다.

이에대해 김석기 국회의원은 19일 오전 "조만간 국회 정론관에서 용산화재사고와 관련한 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들의 왜곡보도가 너무 심해서 진실을 국민들께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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