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동궁과 월지 복원 '제동'
유네스코, 동궁과 월지 복원 '제동'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02.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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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과월지 복원조감도. 자료=경주시.
동궁과월지 복원조감도. 자료=경주시.

동궁과 월지 복원계획이 유네스코의 부정적인 의견으로 제동이 걸렸다.

26일 경주시에 따르면 사적 제18호 동궁과 월지 복원·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경주시는 지난해 12월 서편건물(정전터) 복원을 위한 업체 입찰 공고를 냈다가 이를 취소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3차에 걸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데 따른 것이다.

세계유산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3회에 결쳐 세계문화유산의 진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복원 반대 의견을 경주시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경주시는 일단 서편건물 복원을 위한 공사계약 체결등의 행정절차를 중지했으며, 세계유산센터와 협의를 거쳐 공사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동궁과 월지는 2025년까지 약 6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편지 및 남편지 주요건물 복원을 추진중이며, 서편지 건물복원에 대해서는 2017년10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협의절차를 이행하라는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세계유산센터가 반대할 경우 복원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서편지 건물은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동궁과 월지는 2000년 12월 경주역사유적지구에 포함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유산이 산재해 있는 종합역사지구로서 유적의 성격에 따라 모두 5개 지구로 나누어져 있는데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지구, 천년왕조의 궁궐터인 월성지구, 신라 왕을 비롯한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능원지구, 신라불교의 정수인 황룡사지구, 왕경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지구로 구분되어 있으며 52개의 지정문화재가 세계유산지역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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