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경주만세운동 재현...3월16일 제일교회~봉황대 일대
100년전 경주만세운동 재현...3월16일 제일교회~봉황대 일대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03.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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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주시가 주최한 3.1만세운동 재현행사 참가자들이 봉황대 옆을 지나고 있다.
지난 1일 경주시가 주최한 3.1만세운동 재현행사 참가자들이 봉황대 옆을 지나고 있다.

100년전 경주만세운동을 기리는 행사가 경주시기독교연합회, 경주제일교회 주관으로 16일 개최된다.

이날 오후2시부터 당시 경주만세운동의 주동자격이었던 박내영목사(경주제일교회 2대 담임목사. 1918~1920) 박문홍, 윤기효 영수등이 3월11일과 12일밤 두차례에 걸쳐 비밀모임을 가졌던 제일교회에서(당시 노동리 교회) 기념행사와 강연을 한뒤 경주제일교회~화랑로~ 봉황대 앞 잔디광장을 걷는 거리행진을 하며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이어 봉황대 앞 잔디광장에서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감사패 증정식이 있고, 3.1절 노래, 애국가 제창,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만세 삼창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당시 3.1운동을 주도했던 박영조목사의 외손인 김광세씨(대구중앙교회장로)가 선두로 남녀노소 10명이 선언서를 낭독하게 되며 부대행사로 당시 재판기록을 고증하여 경주의 만세운동 상황을 재현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행사를 공동주관하는 경주시기독교연합회장 이종래 목사는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선진들의 고귀한 나라사랑 민족사랑 운동을 기리는 것은 천년고도 경주 시민들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선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배우고,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과 학생들에게는 지역과 선진들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도록 하여 나라사랑 지역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행사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경주제일교회 전점득장로는“1919년 대구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에 영향을 받은 경주지역의 3.15만세운동은 당시 경주제일교회 2대 위임목사로 담임한 박영조 목사와 박문홍 영수 등 교회와 기독교인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졌다. 경주의 독립만세운동이 당시 들불처럼 번지는 만세운동의 전국적 흐름에서 보면 규모면에서 타 지역과 크게 차별화 되지는 않을 수 있지만 1919년에서 1923년까지 이어진 금관총 출토유물 경주유치(留置)운동과 1923년에서 1924년 진행된 신라고적 환등회의 전국적 전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타 지역의 독립만세 운동과 비교할 때 가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19년 3월15일은 음력 2월14일로 4·9일 봉황대 인근에 장이 섰던 경주작은장날.
경주기독교연합회와 경주제일교회측은 100주년이 되는 3월15일이 평일인 점을 감안, 16일에 행사를 개최한다.
경주만세운동이 일어난지 꼭 100년만에 역사의 한 순간이 재현되는 셈이다.
올해는 그동안 잘못알려졌던 경주만세운동 장소가 봉황대 인근 작은장터로 바로잡는 과정에서 열리는 데다, 당시 주축이었던 기독교계에서 100년만에 재현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행사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오후2시부터 경주제일교회에서는 기념예배에 이어 경주3.1독립만세운동영상과 아라키준박사의 경주3.1운동역사절고찰이란 강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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