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해연, 노형별 분리 설립 '가닥'... 부산.울산에는 '연구원' 경주는 '기술원'설립
원해연, 노형별 분리 설립 '가닥'... 부산.울산에는 '연구원' 경주는 '기술원'설립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04.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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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해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원전해체연구소가 경수로-중수로 연구원(기술원) 분리 설립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수로 원전이 주를 이루는 부산·울산과 중수로 원전이 밀집한 경주를 분리해 2곳에 각각 설립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는 것.

'본원' '분원' 논란을 피하기 위해 명칭은 연구원과 기술원으로 각각 명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울산접경지역에는 원전해체연구원을 설립하며 경주에는 원전해체기술원 설립으로 추진한다는 것.

11일 산업부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오후 고리원자력본부에서 부산시·울산시· 한수원(주)이 참여하는 원전해체연구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뒤이어 경북도·경주시·한수원(주)이 원전해체기술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경수로형 원전인 고리원자력발전소 인근 부산·울산 접경지역에는 원전해체'연구원'을, 4기의 중수로형 원전이 있는 경주에는 원전해체'기술원'을 설립 함으로써, 일부 언론이 최근 보도한 부산기장·울산 울주군 접경지역 원해연 ‘본원’설립, ‘경주 분원설립’에 따른 논란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예비타당성 조사 거치지 않아 예산은 미공개

2014년 경주시민들이 원해연 지지 서명을 하는 모습.
2014년 경주시민들이 원해연 지지 서명을 하는 모습.

산업부는 연구원과 기술원 설립에 필요한 예산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은 만큼 추정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다음주중 경제관련장관회의를 통해 연구원과 기술원 설립예산, 규모등을 공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15일 업무협약 체결행사에 성윤모 장관이 참석하며, 해당 지역 지자체장, 정재훈 한수원사장을 모두 참석 시킬 계획으로 전해졌다. 원해연 경주 단독유치에 전력을 기울여온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의 참석 여부는 현재로서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박근혜 전대통령 재임때인 2014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했지만, 2016년 예비타당상조사결과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입지결정 작업이 중단됐다.

그후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 고리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에서 "원전 해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동남권 지역에 관련 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원전 해체 산업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재추진됐다.

동남권 지자체 중에서 원전이 있는 부산, 울산, 경주가 적극적인 유치경쟁을 벌였다.
경주시의 경우 2014년 12월 시민 22만5000명의 지지서명을 받아 정부 관련 부처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취임한 주낙영 시장도 “원자력 연관 사업이 집적되어 있고,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연계성 그리고 관련 인적자원의 확보 가능성이 우수한 경주가 원해연 유치에 최적지” 라며, '경주유치’에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표명해 왔다.

주 시장은 지난 4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국회 면담이 불발된 직후에는 “원해연 입지 결정이 막바지에 이른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결과는 예단할 수 없지만 한 가지라도 더 얻어내기 위해 진인사대천명, 최선을 다할 따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산업부는 11일 일부 언론이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가 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에, 경주에는 분원이 들어설 예정으로, 총선 대비용 선심성 나눠먹기로 전락했다”고 보도한데  대해 “원전해체의 안전성 및 산업 육성 차원에서 최적의 연구소 입지를 결정하기 위해 원전 노형별 기술적 특징, 현장 접근성, 기존 인프라와의 연계성 등을 고려하여 전문가 및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의 중인 사안이며, 지역별로 선심성 나눠먹기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원전 노형별 기술적 특징'등을 언급함으로써 정치적 논란을 회피하는 동시에 경수로-중수로 해체연구소 분리 설립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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