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더불어민주당경주 사상 첫 '당정협의회'...국비확보 등 협력다짐
경주시-더불어민주당경주 사상 첫 '당정협의회'...국비확보 등 협력다짐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04.12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국실장전원, 과장급 이상 공무원 20여명과 임배근 더불어민주당경주시지역위원장을 비롯해 10여명의 상설위원장, 4명의 소속 시의원이 12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만났다.

내년 국가예산 확보 및 경주시 현안사업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2020년 국가투자예산확보 재정전략 당정협의회’라는 이름으로 개최한 회의에서다.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자유한국당 계열의 시장이 연속으로 당선된 경주시와 민주당 계열의 경주시지역위원회가 당정협의회라는 형식으로 만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는 임배근 민주당경주시지역위원장의 요청에 자유한국당 주낙영시장이 화답함으로써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낙영 시장 임배근 위원장 넥타이 맞바꿔 매고 등장...분위기 화기애애

더불어민주당경주시지역위원회와 경주시의 사상 첫 '당정협의회'가 12일 오전10시부터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경주시지역위원회와 경주시의 사상 첫 '당정협의회'가 12일 오전10시부터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시작부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주낙영시장과 임배근 위원장은 협의회직전 시장실에서 만나 서로 매고 있던 넥타이를 바꿔 맨 사실이 사회자의 발언을 통해 공개된 것.
서로 소속 정당을 상징하는 빨강,파랑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있다가 협의회 시작직전 서로 바꿔 맨 것이다.

주낙영 시장은 “임 위원장 넥타이가 비싼 것이어서 제가 덕을 봤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도한뒤 “상생, 협치한다는 차원에서 작은 몸짓이지만 의미있는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상 첫 ‘당정협의회’ 개최에 대해 주낙영 시장과 임배근 위원장은 이구동성으로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주 시장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축구종합센터 유치활동, 임배근 위원장의 대정부 건의활동 등을 언급하면서 “지역발전에는 여야가 있을수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여당이기 때문에 중앙의 네트워크가 저희보다 긴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협치의 모델을 만들어 보자는 뜻에서 (협의회개최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발전을 도모하는데에) “여야, 이념상이 약간의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며 “당정협의회를 계기로 새로운 협치의 모델을 보여주는 좋은 출발이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배근 위원장도 “사상 첫 당정협의회를 열게 한 배포 큰 시장의 행정에 감사드린다”며 주낙영 시장에 대한 덕담으로 말을 받았다.

주낙영 시장에 대해서는 “시장은 정무직 공무원”이라면서 “특정정당이 아닌 경주시민 전체를 상대로 경주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독점폐해 및 정치적 구도의 균형’을 강조하며 쓴소리를 시작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는 세계적인 역사도시라고 하지만, 우리끼리 떠드는 것이며, 중앙에서 경주라는 말이 떠돌지 않은 것은 수십년 됐다”며 “자유한국당 계열의 시장, 국회의원이 있지만, 중앙당에서는 크게 고맙게 생각 안한다. (지지율이 높은)뻔한데서 됐는데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경주가 발전하려면 집권여당과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해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회 의장과 김석기 국회의원이 대한축구협회를 방문한것도 비판했다.
임 위원장은 “여당 위원장은 빼놓고 시장, 국회의원, 의장 손흔들면 뭐하나? 집권당 위원장 내세워도 될까 말까한 현실”이라고 비판한 뒤 “경제학자로서 저는 이당 저당 따지지 않는다. 흰고양이든 검은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며 자신의 실용주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문화혁신도시지정, 에너지혁신도시 지정, 관광거점도시 지정 건의 등 자신의 대정부 건의활동을 소개하면서 경주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취지의 다짐으로 인사말을 맺었다.

곧이어 경주시 국실장들이 주요현안 및 예산확보 요청사업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경주시는 94개 사업, 총 6588억 원 규모의 국비확보 계획과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여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주낙영 시장은 “건의한 사업들 대부분이 큰 무리가 없으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중앙부처에 올라가면 정치적 결정으로 왜곡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치권에서 그런부분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임배근 위원장은 “정치적 결정은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면서도 “정치적 왜곡을 막기 위해 저희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주낙영 시장과 임배근 위원장
주낙영 시장과 임배근 위원장

회의는 그후 민주당경주시지역위원회 상설위원장들의 경주시가 설명한 사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경주시가 설명한 사업에 대한 의견제시라기 보다는 대부분 평소 경주시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모습이었다.

“동학발상지 경주를 새롭게 조명하고, 세계 사상올림피아드를 개최해야 한다” “농협혁신타운에 남부권 기후변화 대응연구소 설립” “아이들과 경주시민을 위한 문화공간 확충” “경주대 회생에 대한 경주시의 관심도 제고” “경주시청 부서간 협력강화” “관광객 체류시간 연장 대책 강구” “임배근 위원장의 시장후보시절 공약 경주시정 반영”등의 요구가 제시됐다.

임배근 위원장은 “지나치게 장기적이고, 국가적인 사업이 나열됐다”며 “단기적이며, 관광객보다 경주시민들에게 초첨을 맞추는 정책시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주낙영 시장은 임 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시민생활과 괴리된 사업이 많다고고 하지만, 오늘 협의회가 국가투자예산 확보를 위한 협의회이기 때문”이라며 “시민삶과 관련된 사업은 일상적으로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학발상지 성역화 사업은 올해 마무리 단계라는 점등 상설위원장들이 말한 의견들에 대해서는 경주시정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답변했다.

임배근 위원장 공약의 시정반영 요구에 대해서는 “20년이상 저와 같이 일을 해왔기 때문에 생각이 비슷하며, 이 때문에 임 위원장의 공약이 저와 별반 다르지 않고 저의 공약에 거의 다 들어가 있다”면서 “임 위원장의 공약 가운데 꼭 반영했으면 하는 것을 제안하면 수용해서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약 2시간동안 이어진 간담회는 주낙영 시장이 “미래를 향해 발전지향적으로, 나아가는 활기찬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시장 혼자서 할수 있는 일이 아니고 시민들의 힘을 모으고,여야 할 것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갈 때 빨리 이뤄질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