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제 민간주도 조직위 설립...경주문화재단 설립취지 무색
신라문화제 민간주도 조직위 설립...경주문화재단 설립취지 무색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04.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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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사무국 현판식 모습.
조직위 사무국 현판식 모습.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제47회 신라문화제 준비를 전담할 조직위원회가 22일 출범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사)한국예총 경주지회와 신라문화선양회 및 (재)경주문화재단이 각각 집행위원회와 자문위원회 및 행사지원단을 맡았다.

사무국은 문화관광국장을 책임자로 1과 3팀 11명의 실무팀을 구성해 경주예술의 전당 지하1층에 사무실을 열고 이날 현판식을 가진 후 본격적인 축제준비에 들어갔다.

경주시는 관 주도형 행사를 탈피하기 위해 조직위원회를 설립했다고 설명하지만, 당초 신라문화제 등 각종 축제 행사를 전담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법인 경주문화재단의 설립취지를 경주시가 스스로 퇴색시켰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재단법인 경주문화재단은 신라문화제, 경주 술과 떡잔치, 봉황대야간상설공연 등 문화관광 축제 기획운영을 주요사업을 전담하기위해 위해 지난 2009년 설립된 재단법인 경주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를 확대개편한 조직으로 지난 2011년 1월 출범했다. 종전 관주도의 비전문성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 중심의 재단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경주시가 출연해 만든 재단이다.

종전 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해오던 문화관광 축제 업무이외에 경주예술의 전당 운영및 공연기획, 시립예술단 운영, 전통문화발굴 육성, 관광개발및 카지노사업유치 지원, 관광상품개발, 전통음식 개발등을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경주문화재단이 출범했지만, 경주시는 이번 조직위 출범과정에서 (재)경주문화재단은 행사지원에 그치는 역할을 맡긴 것이다.
이런 점때문에 관주도 행사를 탈피해 명실상부 전문가 주도로 각종 축제 행사를 전담하겠다고 만든 재단법인경주문화재단의 설립취지를 경주시가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제46회 신라문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해 올해 문체부로부터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됨에 따라 2020년 ‘문화관광우수축제’로 도약한다는 방침으로 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들고, 관광객과 함께 즐기는 대한민국 최고 명품축제로 육성하는데 전력을 모으기로 했다.

올해 행사는 장소가 넓고 교통과 접근성이 용이한 유서 깊은 황성공원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경주한우와 농축수산물 한마당 축제’와 연계해 개최함으로서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풍성하고, 한․중우호의 숲 2만6천여㎡ 부지에 국화꽃 전시회와 빛 축제 공원을 조성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서 행사기간 내내 시민과 관광객이 넘쳐나는 축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22일 예술의 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조직위 출범행사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윤병길 시의장, 도․시의원, 신라문화선양회, 지역예술 및 각급 단체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행사 주제를 소개하는 화랑 퍼포먼스 공연, 최해열 문화예술과장의 신라문화제 기본계획 설명등으로 진행됐다.

‘신라시대 및 캐릭터 코스프레 대회’ 작품을 응모한 경주시 류제성씨가 최우수작으로 입상해 300만원을, 우수작에는 거창군 윤석율씨와 경주시 권기석씨가 입상해 각각 200만원, 장려작은 경주시 최원봉․권정씨와 동두천시 이정범씨가 입상해 각각 100만원을 받는 등 신라문화제 콘텐츠 공모전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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