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중심상가 주차타워 신축 행정절차 진행...시의회 '해월 생가복원 무관심'
경주시, 중심상가 주차타워 신축 행정절차 진행...시의회 '해월 생가복원 무관심'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08.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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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8월 임시회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 제출할듯

경주시가 중심상가 주차타워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주차타워 건립 부지 한켠에 포함된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터 복원 및 동학공원화 사업은 장기과제로 미뤄두고 주차타워 건립에 나선 것이다.

지역 문화계는 물론 중심상가일부 회원들까지 주차타워 신축보다는 동학공원화 사업이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6일 경주시 계획을 보고 받은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에대한 언급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경주시는 6일 오후 열린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간담회에 경주중심상가시장 주차타워 건립계획을 보고했다.

8월19일부터 23일까지 개회가 예정된 제244회 시의회 임시회에 경주시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하기에 앞서 사전 설명을 한 것이다.

6일 열린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회의모습.
6일 열린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회의모습.

경주시 계획안은 이미 알려진 것과 동일했다.
황오동 244번지 경주중심상가시장 공영주차장 부지에 국비 30억원, 시비 20억원등 총 50억원을 들여 지상 2층 3단규모(건물 연면적 6000㎡)의 주차타워를 신설한다는 것이다.
신설할 주차타워가 수용할수 있는 자동차는 250대로 현재 공영주차장 100대보돠 150대가 증가하게 된다.

주차타워안에는 편의·커뮤니티시설, 공중화장실, 수유실, 상인회 사무실등 부대시설을 들어서게 한다는 계획이며,  역사문화도시 이미지 및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주차타워로 건립하기 위해 현설설계 공모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내용의 보고를 받은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는 6일 간담회에서 상인회 사무실 규모 과다(장복이), 상인회 사무실 유무상 임대 여부(김상도), 도시재상사업과의 연계(이동협) 등을 주문하거나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최시형선생 생가 복원 및 주변 공원화에 관해서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관련 발언은 "생가복원과 주차타워 건립은 어떻게 되나?"고 한 김태현의원이 유일했다.

이에대해 이병원 경주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최시형선생 생가) 복원은 생각하고 있지만, 동학공원을 한다면 주차타워는 할 수가 없다”면서 “복원을 하려면 주변 상가건물을 매입해야 하므로, 현재 주차장 일부는 남겨 유허지 표식, 정자설치등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최시형 선생 생가복원 및 주변 공원화 사업은 미래의 사업으로 남겨두고 주차타워건립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생가복원과 관련해 추가 질문을 하거나 복원 필요성을 언급한 의원은 김태현 의원을 끝으로 더 이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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