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전체부지 대상 재해영향평가...이맹귀 박달4리 이장 29일 단식농성 종료
경주시 전체부지 대상 재해영향평가...이맹귀 박달4리 이장 29일 단식농성 종료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09.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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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과 내남면풍력태양광반대대책위원들이 29일 오후 경주시청에서 만나 면담을 하는 모습. 사진=반대대책위제공.
주낙영 경주시장과 내남면풍력태양광반대대책위원들이 29일 오후 경주시청에서 만나 면담을 하는 모습. 사진=반대대책위제공.

속보 = 지난해 8월 경북도가 전기사업을 허가한 내남면 박달리 산 760-23번지 일원 7건의 태양광발전시설 예정부지 전체에 대한 재해영향성 평가 실시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던 이맹귀 내남면 박달4리 이장이 29일 단식농성을 풀었다.

이날 오후 주낙영 경주시장이 내남면풍력태양광반대대책위와의 면담에서 7개 발전소 예정부지 전체를 대상으로 재해영향성 평가를 실시한다는 것은 경주시의 변함없는 원칙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데 따른 것이다.

주낙영 시장은 앞서 28일 오전 경주포커스와 통화에서 “경주시의 일관된 입장은 내남면 박달리 태양광 발전소 사업허가 신청 전체부지에 대해 재해영향성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며, 따라서 개별부지를 대상으로 영향평가를 실시하는 쪽으로 방침을 변경했다는 주민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 이다”고 밝한바 있다.

본지 9월28일 보도, 주낙영시장, “경주시 방침 변경 없다”
http://www.gj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025

앞서 내남면 반대대책위와 이맹귀 박달4리 이장은 “경주시가 처음에는 7건 전체에 대해 재해영향성평가를 한다고 했다가 최근 허가신청을 한 1개 발전소 부지만을 대상으로 재해영향성 평가를 실시한다고 방침을 변경하는 등 주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지난23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었다.

본지 9월27일 보도, 박달4리 이맹귀 이장 단식농성http://www.gj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023

지난 23일부터 단식농성을 하던 이맹귀 이장이 29일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사진=반대대책위 제공.
지난 23일부터 단식농성을 하던 이맹귀 이장이 29일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사진=반대대책위 제공.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이 28일 경주포커스,  29일 주민들과의 면담에서 연이어 경주시의 방침 변경이 없다는 점을 재차 밝히면서 단식농성을 해제한 것이다.

내남면 반대대책위는 “시장님의 말씀을 믿고 단식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주시 안전정책과 관계자는 “경주시의 방침은 일관되게 전체 7개 부지에 대해 재해영향성 평가를 실시한다는 것이었지만, 실무 국.과장 면담과정에서 주민들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사업자 측이 개발행위를 신청한 것은 1개 부지이지만, 전기사업허가는 7건이 났으므로 경주시에서는 이 7건은 사업이 예정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동일 영향권이기 때문에 경주시에서는 일관되게 전체 부지를 대상으로 재해영향성 평가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달 4리 주민들을 비롯해 안심리 등 내남면 일부 주민들은 마을 정상부 해발 500m고지 산꼭대기에 태양광 발전소 7기가 들어서면, 청정 자연훼손은 물론 홍수나 산사태등으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며 경주시에 대해 개발행위 불허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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