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관광거점도시 실패 "부글부글...경주가 안동보다 못하나?" ...경주시 문화관광행정 불신일어
경주 관광거점도시 실패 "부글부글...경주가 안동보다 못하나?" ...경주시 문화관광행정 불신일어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01.28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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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방한외국인 도시관광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4대 관광거점도시 선정에 실패했다.
경북에서는 안동시가 선정됐다.

광역단위 국제관광도시 대상지는 부산시가 선정됐으며, 기초 지자체중에서는 안동시를 비롯 강원 강릉, 전북 전주, 전남 목포시가 각각 선정됐다.
경주시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관광거점도시 1차 서면심사를 통과한 9개 도시에 선정됐으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본지 12월24일 보도-4대 관광거점도시 경주시 서면심사 통과

사진은 경주시 문화관광홈페이지 화면.
사진은 경주시 문화관광홈페이지 화면.

관광거점도시 육성은 지난해 4월2일 ‘국가관광전략회의’(2019. 4. 2.)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관광혁신전략’에서 지역관광을 혁신하기 위해 계획된 정책이다.

2019년 외국인 관광객은 1750만 명을 유치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은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관광혁신 정책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싶은 세계적 수준의 대표 관광도시를 육성해 방한 관광객의 방문을 확대하는 한편 관광객들의 방문지가 지방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아래 광역시 단위의 국제관광도시 1곳과 기조지자체 단위의 4개 관광거점도시를 선정한 것.

정부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싶은 세계적 수준의 지역 관광도시를 새롭게 육성하고 방한 관광시장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면 외국인 관광객의 증대를 위한 인프라·콘텐츠·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범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을 기대할수 있다.
선정될 경우 경주관광 르네상스가 기대됐지만 실패로 기대는 물거품이 되게 됐다.

문체부는 이번 선정 평가를 위해 관광·건축디자인·도시계획·교통·스마트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로 ‘관광거점도시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사전 평가 기준에 따라 공모에 신청한 도시의 세계적인 경쟁력과 발전 잠재력, 교통·재정·인적 자원 등 관광기반의 우수성, 관광산업발전 기여도, 문화도시 등과의 관련 사업 협력 가능성 등을 평가하고 특히 도시의 경쟁력과 발전 잠재력을 중심으로 우수 지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유교문화자원을 활용한 사업 비전이 지역 특색을 잘 반영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경북권 인근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핵심사업으로 기획하고 협업 체계를 구축한 점 등에서 향후 내륙관광거점으로 발전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아 선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해당도시에는 5년간 매년 100억씩 국비 500억, 도비 150억원등 650억원을 지원하고 해당 지자체 부담분 350억원을 포함하면 무려 1000억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예고한바 있다.

주낙영 시장도 지난 1월6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문체부 관광거점도시 공모사업이 당면한 제일 중요한 사업”이라며 “5년동안 천억원이 투자되는 만큼 꼭 선정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힌바 있다.

문체부는 28일 2020년 국비 총 159억 원을 투입하고, 도시별 수립하는 계획을 바탕으로 2024년까지 향후 5년간 지원되는 구체적인 예산규모와 세부 사업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첫 해인 2020년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를 반영해 관광 브랜드, 콘텐츠, 교통 접근성, 안내, 서비스 등 도시 관광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도시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시 관광환경과 안내체계를 정비하는 등 필수적인 사업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이번 공모에 미래천년, 지속가능 관광도시를 비전으로 외래관광객수 증가,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만족도 증대, 지속 가능한 관광생태계 조성등을 목표로 2천년 문화콘텐츠가 풍부한 관광매력도시 6개 사업, 편리하고 안전한 관광도시 6개 사업, 모두가 행복한 지속가능 관광도시 4개 사업, 미래천년을 선도하는 관광도시 5개사업등을 펼쳐 관광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지만, 안동시에 밀려 고배를 마시게 됐다.

경주시의 탈락은 1차 서면심사에 통과한 9개도시 가운데 당시 전남 여수, 목포시와 함께 경북에서 경주와 함께 안동시가 포함되면서 불안감이 짙게 드리워졌다.
무엇보다 문체부 공모과정에서 경북도가 경주와 안동, 포항등 3곳의 지자체를 신청한 것부터가 경주시로서는 패책이라는 지적도 있다.

문체부는 공모당시 국제관광도시’는 인천·대전·광주·대구·울산·부산 등 6개 광역시 중 신청 도시를 대상으로, ▲ ‘지역관광거점도시’는 경기·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전북·전남 등, 8개 광역도에서 추천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했다.
경북도 신청단계에서 지역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의원 등 정치권이 총력대응해 경주시로 단일화 하는 등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경주시가 기대했던 관광거점도시 선정에 실패하면서 경주시 문화관광 업무에 대한 불신도 일고 있다.

특히 지난연말 문화체욱관광부가 직접 재정지원 대상 전국 35개 문화축제를 선정한 '2020년~2021년 문화관광축제'에 신라문화제 등 경주축제를 단 한건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것과 맞물려 경주시 문화관광 행정에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11월 문화관광축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정책토론회 등을 열고 종전 4등급(대표·최우수·우수·유망축제)으로 나눠져 있던 것을 2020년부터 문화관광축제로 단일화했다.그후 지난해 4월 관광진흥법 시행령도 개정했다.

그러나 경주시는 지난해 신라문화제 개최직전까지 신라문화제를 2020 문화관광 우수축제 선정을 목표로 잡았다고 발표하는 등 정부 해당부처의 정책 및 제도변화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관광거점도시 선정에서 경주시 탈락하면서 SNS공간에서는 아쉬움과 경주시 행정을 비판하는 글도 게시되고 있다.

민00씨는 “안동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역사 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관광자원화 하지 못하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 경주의 현 주소인가 봅니다”라고 썼으며, 또다른 시민 김00씨는 “경주가 빠졌다니 정말 어처구니 없네요! 그렇다면 경주가 이곳 보다 훨 좋다는걸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것 같습니다”라면서 “경주가 똘똘 뭉칠수 있도록 참 좋은 동기부여를 준 중앙정부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 해야겠어요!! ”라고 쓰기도 했다.

또다른 시민 심00씨는 “천년고도라는 어마어마한 유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런 지역거점 하나 따내지 못하는 것은 능력부족일까? 천년고도라는 유산을 유지 운영할 콘텐츠 부족일까?”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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