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 외부지원 본격화...'경주표심' 영향은?
D-9, 외부지원 본격화...'경주표심' 영향은?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04.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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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유시민 5일 경주방문, 용산참사 비대위 7일 경주서 낙선운동

[기사 일부보강 : 2일 오후 2시30분]- 보강한 기사는 별도 색으로 표기했습니다.

유력후보들에 대한 중앙당 지원 혹은 외부의 낙선운동이 잇따라 펼쳐진다.

오는 5일 하루 동안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경주를 방문하고, 7일에는 김석기 후보 낙선운동을 위한 용산철거민참사 범국민대책위관계자들이 경주를 방문한다.
이같은 다양한 외부 지원 혹은 낙선운동이 지역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가 29일 경주역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경주시및 경북도의회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경주를 방문해 정수성 후보 지원활동을 벌인다.
박 위원장은 5일 오후 6시쯤 경주역광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갖고 정 후보 지원활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새누리당경북도당위원장도 2일 오후 1시30분 경주 중앙시장 네거리에서 정 후보 지원활동을 벌인다.
정 후보측은 잇따른 지원유세가 선거판세를 확실하게 결정짓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통합진보당 이광춘 후보가 4월1일 한수원 경주본사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 : 이광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통합진보당은  오는 5일 유시민 공동대표가 고향 경주를 방문한다.
통합진보당 이광춘 후보 선대위에 따르면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오는 5일 오전 11시쯤 경주에 도착해 이광춘 후보 지원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 후보 선대위는 유시민대표에 대한 젊은 유권자들의 호감도가 상당한 만큼 지지율 상승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경주역광장 대규모 연설회 등을 준비중이다.

앞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5번 김제남 후보(前녹색연합 사무처장)는 2일 오후 경주를 방문한다.
김제남 후보는 오후5시 경주역광장에서 야권단일후보 통합진보당 기호4번 이광춘 후보와 함께 유세를 진행하며 경주시민들에게 통합진보당과 이광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6시부터 경주환경운동연합에서 경주핵안전연대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통합진보당의 탈핵공약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 무소속 김석기 후보가 지난 29일 경주역광장에서 열린 연설회에 참가하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던 중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무소속 김석기 후보에 대해서는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용산 대책위)가 선거막바지 경주지역에서 김 후보에 대한 후보 사퇴 및 낙선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용산대책위는 7일 경주에서 김 전 청장의 후보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김 전 청장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낙선 선전전과 용산참사 다큐멘터리 방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낙선 운동은 선거유세 막바지인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진행될 예정으로 유가족들은 김 전 청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후보 사퇴를 종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김석기 후보 선거사무소측은 비교적 담담한 반응이다.
김 후보측은 “그 분들의 입장에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는데 대해 후보선대위가 뭐라고 말할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서울에서 일어난 일을 두고 지역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것이 합당한 일인지, 지역 민심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한번쯤 숙고가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측의 담담한 반응과 달리 일각에서는 용산 비대위의 경주방문이  오히려 김 후보측의 지지표를 결집하는 효과를 가져다 줄것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외부 영향을 받기를 지극기 꺼려하는 경주지역의 독특한 정서가 있는데다 김 후보의 새누리당 공천탈락에 대한 일부 유권자들의 동정심이 용산 비대위의 경주 방문을 계기로 오히려 김 후보에 대한 지지세로 결집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역정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경주지역 유권자들은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데다, 외부의 영향을 받기를 지극히 꺼려하는 정서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용산 비대위가 경주에서 시위를 하거나 김 후보 낙선운동을 벌인다면 외부세력의 경주선거 개입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반발여론이 조성되면서 김 후보의 지지율을 오히려 상승시켜주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용산참사 경찰진압과정에서 경찰과 농성주민 등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 한 만큼 김후보에게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용산 비대위가 김 후보가 정당했다고 주장하는 과잉진압, 사고 전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등을 집중적으로 전개 할 경우 김 후보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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