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 네거리 주변 주차난 '숨통'...통일화랑아파트 철거 주차장 조성
동대 네거리 주변 주차난 '숨통'...통일화랑아파트 철거 주차장 조성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01.3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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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건동 통일화랑 아파트. 조만간 건물을 철거하고 주차장이 조성된다.
성건동 통일화랑 아파트. 조만간 건물을 철거하고 주차장이 조성된다.

경주시 1세대 아파트격인 성건동 통일화랑아파트가 철거된다.
대신 주차장이 조성되고, 향후 성건동 도시재생의 거점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경주포커스 2018년 12월21일 기사보기-시의회 시정질문, 서호대 의원 통일화랑아파트 철거 주장>
http://www.gj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88

30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는 최근 통일화랑아파트관리 조례폐지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12일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올해 이 아파트 부지에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더 이상 이 아파트 관리 조례가 불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연말 퇴거가 완료되면서 아파트 출입문은 이처럼 자물쇠로 잠겨있다.
지난연말 퇴거가 완료되면서 아파트 출입문은 이처럼 자물쇠로 잠겨있다.

경주시는 실시설계용역이 나오는 대로 3개동의 아파트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80면을 수용하는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경주시가 확보한 예산은 10억원.

3393㎡ 크기의 부지는 시유지인데다, 지난 연말까지 이 아파트 입주세대의 퇴거도 완료된 상태여서 조만간 건물 철거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차장을 조성할 경우 동대 네거리 일대 극심한 주차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80면의 주차장을 조성한 다음에는 향후 성건동 도시재생의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래전부터 이 아파트 철거 및 주차장 조성을 주장해온 경주시의회 서호대 의원(성건.중부동)은 “평면 주차장을 먼저 조성하고, 향후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될 경우 주차타워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경주도심에서 가장 심각한 이 일대 주차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화랑아파트는 화랑교육원 직원들의 관사 필요성이 제기돼 1981년 3개동 28세대 규모로 조성됐다.
경주시 통일화랑아파트 관리조례를 보면 입주 대상은 경주시 및 화랑교육원 소속 공무원이다.
그러나 워낙 시설이 노후화 하면서 공무원들의 주거지로서는 외면받아 왔다.

2018년 실거주자 조사에서는 28세대 중 12세 39명이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민축구단 7세대 29명을 제외하면 화랑교육원 소속 거주자는 5세대 10명만 등록될 정도로 아파트로서의 역할은 상실한 상태였다.
워낙 낡고 노후화 한데다 건축물 안전진단에서도 보수 보강필요성이 지적돼 왔다.

서호대 의원, 오래전부터 아파트 철거 주차장 조성 요구

성건동을 지역구로 둔 서호대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등 의정활동을 통해 통일화랑아파트 철거와 주차장 조성을 주장해 왔다.
다음은 2018년 12월20일 제238호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본회의 시정질문 내용이다.

서호대 의원이 2018년12월20일 시정질문을 통해 아파트 철거 및 주차장 조성을 촉구하고 있다.
서호대 의원이 2018년12월20일 시정질문을 통해 아파트 철거 및 주차장 조성을 촉구하고 있다.

본 의원은 노후된 통일화랑아파트 관리대책 및 동국대 주변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조성 의향에 대하여 시장님께 묻겠습니다.

성건동 동대네거리는 학생은 물론 젊은이들이 즐겨찾을 뿐만 아니라 24시간 경주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하지만 교통혼잡 및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교통정체 및 교통사고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주민불편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40여 년 전 구획정리사업 당시 도로를 협소하게 기획하여 버스가 다니는 동대사거리 동-서 간 도로는 인도가 없어 항상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주차공간이 없어 도로가에 불법주차 관계로 도로가 주차장이 되어 시내버스가 제대로 지나다닐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래전부터 주차장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경주시에서는 공간 확보 및 높은 부지 매입비용 등 예산 문제를 이유로 방안을 쉽게 찾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본 의원이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통일화랑아파트를 활용한 공용주차장 조성입니다.

성건동 통일화랑아파트는 화랑교육원 직원들의 관사 필요성이 제기되어 1981년 2월에 세 개 동 총 28세대로 성건동 57-1번지 외 두 필지 3,393㎡ 1,026평 규모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토지소유자 현황을 보면 도유지가 731㎡, 21.5%, 시유지가 2,662㎡로 78.5%로 되어 있고 건물은 경주시 소유로 되어 있고 관리도 경주시가 현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임대 계약은 화랑교육원에서 22세대, 경주시가 여섯 세대로 총 28세대로 임대계약이 되어 있습니다.

본 의원이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 지적으로 작년 7월에 실시한 구조안전성 평가용역보고서를 보면 건축 40년 가까이 지난 이 아파트는 내진 능력을 고려한 종합평가 결과는 A, B, C 동 세 곳 모두 B등급으로 주요 부재의 결함이 발생하여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하여야 하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시에서는 1년 넘게 방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아파트는 건물 균열 등 안전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내‧외부 환경이 사실상 주거공간으로서는 기능이 상실된 상황입니다. 복도에는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고, 우편물은 우체통에 쌓여있으며 깨진 유리창은 천으로 가려놓는 등 미관상도 상당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이 관할주민센터에 주소등록된 실거주자를 파악했을 당시에는 총 28세대 중 12세대에 39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시민축구단 7세대 29명을 제외하면 화랑교육원 거주자는 다섯 세대에 열 명만 등록된 상황입니다.

이에 노후된 통일화랑아파트 관리대책 및 동대 주변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조성계획에 대하여 시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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