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예비후보 "신라왕경특별법은 69%짜리...4년전 김석기 후보 지지 양해 부탁"
김원길 예비후보 "신라왕경특별법은 69%짜리...4년전 김석기 후보 지지 양해 부탁"
  • 경주포커스
  • 승인 2020.01.30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원길 예비후보(자유한국당)가 30일 오전 10시30분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잘 사는 서민경제도시 경주 △ 에너지 메카 경주 △경주역사문화특별자치시 △부자농업도시 △문화재보호법 개정 △복지선진도시 등을 경주를 위한 6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땅의 경제와 흔들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현실정치에 나서게 됐다”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이날 출마기자회견에서 나온 주요내용 요지.

신라왕경특별법 비판

“신라왕경 특별법은 69%짜리 법이다”
김 예비후보는 신라왕경특별법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을 받고 “특별회계 신설 등 당초 13개 법조문에서 특별회계신설 삭제, 9개로 축소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라왕경특별법은 법안발의 당시 13개 조문중에서 ‘신라왕경 핵심유적 연구·지원 재단 설립(법인)’과 ‘특별회계 설치’ 등 5개 조문이 삭제됐다. 또한 연도별 시행계획의 수립·시행주체는 문화재청장에서 경주시장으로 변경됐다.
이 때문에 법률제정 과정에서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김 예비후보의 이날 발언은 이같은 논란에 대한 비판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채관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사기’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비판했었다.

김 예비후보는 “저는 사기라는 표현을 쓰기는 좀 부적절하다”면서도 연구재단 설립 삭제, 특별회계 신설 조항 삭제등을 거론한뒤 “이 법은 13조이던 것이 9조로 구성 됐으니까 69%짜리 법이어서 너무나 아쉽다. 이 정도 내용이면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시간이 흐르면 시민들이 진실을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6년 후보 사퇴 김석기 후보지지 친지들의 권유때문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원길 전예비후보가 2016년3월25일 김석기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의사를 밝힌뒤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경주포커스 DB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원길 전예비후보가 2016년3월25일 김석기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의사를 밝힌뒤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경주포커스 DB

김원길 예비후보는 4년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경주시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활동하다가 출마를 접고 김석기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에대해 김 예비후보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전문가로서 시물레이션을 여러번 해보니까 후보직을 유지하면 여러분들에게 피해가 확대 될 것 같아 중도에 접었다.이 자리를 빌어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석기 후보 지지활동에 대해서는 영혼을 판 행위였다고까지 말했다.
그는 “경쟁하던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은 영혼을 파는 행위,매혼 행위였다”면서 가족, 친지들의 권유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생을 종친회에 몸을 담으셨던 큰아버지와 아버지, 어르신들의 청을 거절할수 없었다.수차례 어르신들의 권유, (김석기후보)본인도 찾아와 도와달라고 해서 (도운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석기후보를 도운 것이) 정치적인 철학이 같아서 도운 것은 아니지만, 돕는 것이 저 대신 정치를 했을때 그나마 기대할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후회는 하지 않지만, 모든 부분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 경기 김포시 출마

김원길 예비후보는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김포시 선거에 출마한 전력이 있다. 당시 한나라당 유정복, 집권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유영록 후보에 큰 표차로 3위로 낙선했다.

이번선거에 출마한 일부 예비후보는 김원길 예비후보의 당적변경을 겨냥 “보수 정체성이 약하다”고 공격하고 있다.

김원길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당시 6명이 젊은 인재영입으로 연고도 없는 곳에서 출마했다.그때의 경험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사람은 왼쪽눈도 가져야 하고 오른쪽 눈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실패의 교훈이 오늘날 정치하는데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후 정치 철학과 가치가 맞지 않아 그만 두었지만, 그때 함께 영입됐던 사람들중에 4선 5선의원도 있다”면서 “지금 경주 후보중에서 여야를 넘나드는 인적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제가 유일하며, 앞으로 입법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소신의 변화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철학이나 이념이 변한 것이 아니라 저는 실용주의 노선을 우선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에 들어가 보니까 저하고 안맞는 부분이 많았다.그후 새누리당에 들어가서 2012년 박근혜 후보시절 여론조사 위원장 맡아서 열심히 활동했다”고 말했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