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윤 전국회의원 "이 나이에 무슨 욕심 있겠나?...대통령 공약이행 시민이 나서야 한다"
김일윤 전국회의원 "이 나이에 무슨 욕심 있겠나?...대통령 공약이행 시민이 나서야 한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02.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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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윤 전 국회의원이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일윤 전 국회의원이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학교를 설립하고 나면 이미 개인소유물이 아니다. 그렇지만 경주대학교에 에너지대학이 설립되면 경주전체에 이익이 되는 것이지 개인 김일윤에게 무슨 이익이 되나? 이런 부정적인 소문 때문에 많이 주춤거린 측면도 있다. 결코 아니다. 이 나이에 무슨 욕심을 부리겠나?”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유치 활동이 김 전의원 개인의 욕심때문 일것이라는 세간의 의혹이 있다”는 기자질문에 대한 김일윤 전의원의 말이다.
국립한국에너지기술대학 설립 촉구대회를 열었던 전례로 미뤄 관선이사체제에 돌입한 서라벌대와 경주대를 대체할 새로운 대학설립 또는 유치를 위한 활동이 아니냐는 항간의 의혹에 대해 “이 나이에 무슨 욕심을 부리겠냐?”고 일축한 것.

최근 경주시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경주유치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는 김일윤 전국회의원이 11일 충효의 한 식당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전의원은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의 조속한 실천을 요구하며 신재생에너지타운경주유치위원회를 만들었고, 그후에는 경주소멸도시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때인 2017년 5월5일 오후 3시30분 포항유세에서 “경주를 첨단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타운으로 육성하고 벤처기업과 원자력연구기관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의원은 그후 대통령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활동을 해왔다.인구감소로 인한 경주의 소멸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도 정부로부터 경주시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선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유치 활동을 벌이면서 경북도와 경주시를 수차례 방문했고, 청와대 앞 공약이행 촉구 시위를 조직하기도 했지만 그런 노력은 현재까지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중심의 새만금 ▲ 전력공기업을 활용해 에너지신산업 거점구축을 추진하는 광주․전남 2곳을 에너지융복합단지로 최종 심의․지정했다. 경북도에서는 영덕군을 대표지역으로 선정해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김 전의원은 경주배제가 주낙영 시장 김석기 의원등이 유치활동을 사실상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주포커스 2019년 11월19일 기사-김일윤 전의원 시청서 기자회견
http://www.gj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236

김 전의원은 올해 정부가 추가로 선정할계획이며, 올해는 경주시가 반드시 선정돼야 한다며 시민들을 만나 유치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최근 건천읍, 안강읍, 산내면 내남면, 현곡면, 강동면 등지를 순회하며 사회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유치 당위성을 홍보한 것도 이 활동의 연장이며, 11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주시 관내 23개 읍면동 가운데 12개 읍면 전부를 이달내에 방문을 마칠 예정이라고 했다.

1개 읍면마다 20~30명의 사회단체, 자생단체 대표들을 만나 유치활동도 홍보하고  '경주소멸도시 위기대책위원회' 가입도 권유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김 전의원은 “‘경주를 첨단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타운으로 육성하고 벤처기업과 원자력연구기관을 유치하겠다’고 한  문 대통령의 공약은 탈원전 정책이 아니라 탈원전을 하지 않고 경주를 원전과 신재생에너지가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려는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 현역 국회의원은 탈원전 정책으로 오해해서인지 소극적이고, 경주시장은 경제성이 낮다며 유치활동을 외면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최근 출간한 김 전의원의 자서전.
최근 출간한 김 전의원의 자서전.

김 전의원은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정부가 추가 선정하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경주가 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만큼 이제는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주장을 펼쳐야 한다”면서 “시장 국회의원 등 지도자급 정치인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머뭇거릴 때 시민들이 궐기하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의원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한 도시에 올해만 1조2600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추가로 지정하는 올해가 대통령 공약이행을 요구할 마지막 기회인 만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혼자 고속도로를 막을수도 없는 일이고, 다른 분들에게 위법활동을 요구할 수는 없지만, 답답한 마음에 정말 무엇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도 했다.

끝으로 “결코 개인적인 욕심이 아니다”면서 “국회의원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경주시와 시민에 대한 대한 마지막 도리라는 충정으로 이해 해 달라”고 말했다.

김 전의원은 에너지산업융복합 단지 유치의 당위성과 대통령의 공약이행 촉구, 경주정치권의 대처등에 대해서는 최근 출간한 자신의 자서전 ‘에밀레종은 울고 있다’(동아일보사·사진)에 상세히 언급하고 있다며 자서전을 읽어 볼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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