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식 전경주시장 출마...일부예정자 "사전선거운동 사퇴하라" 노인회장 선거 '과열'
이원식 전경주시장 출마...일부예정자 "사전선거운동 사퇴하라" 노인회장 선거 '과열'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02.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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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제 박문걸 출마예정자가 1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관제 박문걸 출마예정자가 1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장 선거를 한달 앞두고 과열양상을 띨 조짐이다.
일부 출마 예정자들은 관선 경주시장, 경북도 부지사를 거쳐 1995년부터 2002년까지 민선 1.2기 경주시장을 지낸 이원식 출마예정자의 측근들이 400여명의 마을경로당 회장을 상대로 추대장을 받는 등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며 노인회경주시지회 선관위에 이 전시장을 제소하는 등 이 전시장 출마가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14일 대한노인회경주시지회에 따르면 경주지회장선거는 다음달 6일 후보등록을 한뒤 16일 선거를 실시한다.
두번 연임한 최임석 현회장이 3월말 임기만료되면서 새로 선출되는 회장의 임기는 4월1일부터 4년이다. 선거는 지역내 623개 마을 경로당 회장, 노인회 경주시지회 이사, 임원등 650명이 투표인으로 참여 하게 된다.

현재 출마예정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5~6명 정도다.
박문걸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안강분회장, 조관제 전대한노인회 경주노인대학장, 이원식 전시장등이 출마를 굳혔다.
N 인왕동 분회장, K, J 전 시의원등도 출마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일부 출마예정자들이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정하고 문제삼고 나선 것은 이원식 전경주시장 지지자들이 경주지역 450개 마을경로당 회장을 상대로 단독 추대장을 받은 것.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이사회로부터 회장 추대를 시도하다 실패하자 경로당 회장들을 찾아 다니며 450여명의 추대를 받았으며, 일부 마을 경로당 회장에게는 이 전시장이 직접 찾아가 추대장을 받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는 것.

이 전시장이 이같은 추대를 빌미로 최근 노인회장 출마를 공식화 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조관제 전 경주노인대학장, 박문걸 안강분회장은 14일 오전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주장을 펼치면서 이 전시장의 불출마(용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지난 1월3일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봉조)에 이원식 전경주시장을 사전선거운동혐의로 제소했지만, 2월13일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어 최봉조 선관위원장도 사전선거운동 공모자로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4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조관제 박문걸 노인회장 출마예정자가  최봉조 노인회경주시지회 선관위원장이 해명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14일 조관제 박문걸 노인회장 출마예정자가 기자회견을 마치자 최봉조 노인회경주시지회 선관위원장이(사진 왼쪽) 반박하고 있다.

이에대해 최봉조 경주시지회 선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1월초 제소를 받은 직후 노인회 중앙회에 사전선거운동 해당 여부를 공식 질문했고, 그후 전화로 3~4회 답변제출을 촉구한뒤 현재까지 중앙회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판단 할수 없어 노인회 중앙회에 공식질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원식 전 경주시장(1937년생)은 14일 <경주포커스>와 통화에서 “경주시장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노인회장을 하고 싶어 한 것이 아닌데, 내가 시켜서 추대장을 받았다는 것은 그 사람들의 일방적인 거짓 주장에 불과하다”면서 “설령 추대장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선거 규정에 ‘입후보 준비행위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지 아니한다”는 단서조항까지 있으므로 불법 사전선거운동이라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말했다. 이 전시장은 ”3월6일 후보동록을 한다“고 덧붙였다.

노인회 경주시지회 관계자는 ”(이 전시장은)무보수 명예직이니까 마을 회장들이 원한다면 한번 해볼수 있다는 취지를 밝힌적이 있는데, 측근들이 추대서명을 받았고, 450여명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는 이 전시장이 이렇게 되면 안나갈수 없는 것 아니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관내 경로당은 622개(노인회경주시지회는 623개로 파악)이며, 대한노인회경주시지회 회원수는 2만5200명이다.
경주시는 노인회경주시지회 운영비 7000만원을 비롯해 노인의 날 기념식 및 건강대회 6400만원, 노인교실 운영비 지원 도비 1천만원, 조직활성화 사업비 3500만원, 경로당 신문구독비 3600만원등 올해 10억657만원을 노인회경주지회에 지원할 예정이다.

노인회경주시지회장은 월정액 보수는 없다.
다만 업무추진비(활동보조비)로 월 100만원의 경비를 노인회경주시지회에서 자체적으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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