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물결...30명 임대인 50개상점 평균 49% 월세 감면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물결...30명 임대인 50개상점 평균 49% 월세 감면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03.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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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에 걸린 착한임대인 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현수막.
황리단길에 걸린 착한임대인 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현수막.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임대인이 임차인의 임대료를 일시적으로 감면해 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에서도 상점가와 시장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주중심상가시장을 시작으로 황리단길 상가, 보문 콜로세움 상가, 안강 중앙상가, 외동 입실상가, 황남시장 등에서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경주시는 현재 30명의 임대인이 총 50개 상점에 대해 평균 49%의 월세를 감면했으며, 이 중 100%감면한 상점도 12개소에 달한다.

특히 경주중심상가시장의 임대인 정 모씨는 본인 점포 1개소에 대해 2월분 월세를 50% 감면한데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월세를 100% 전액 감면하기로 했다.
정 모씨는 “얼마 전까지 빈 점포 상태였으니 몇 달간 더 빈 점포로 있는 셈 치면 된다”면서 “많은 임대인이 동참해 고통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주엑스포 공원도 2개월간 임대로 감면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처음 선을 보인 경주타워 전망1층에 위치한 '카페선덕'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처음 선을 보인 경주타워 전망1층에 위치한 '카페선덕'

(재)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와 경주엑스포공원 임시휴장 등으로 인해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3~4월분 두 달간 임대료를 전액 감면한다고 5일 밝혔다.

카페 선덕과 카페 솔거랑, 푸드트럭, 또봇 정크아트 뮤지엄, 정동극장 등 경주엑스포 공원 내 입주한 5곳 모두가 혜택을 보게 된다. 2개월간 임대료 감면 규모는 전체 5,480여만 원에 이른다.

카페선덕과 카페솔거랑, 푸드트럭 등의 운영 전문성을 강화하고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지난달 공개입찰을 통해 입주업체를 모집했다. 이들 업체들은 이달 1일부터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픈이 지연되고 있다.

경주엑스포공원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 임시휴장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해 준 임대인에게 1월부터 6월까지 감면액의 50%에 해당하는 수준의 세제혜택을 주기로 결정했으며, 경주시에서도 세제혜택 등 지원방안 검토와 시 소유의 공유재산 임차인에게도 임차료 감면 혜택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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