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 정>김>이...압승 VS 자신감 서로 다른 해석
각종 여론조사 정>김>이...압승 VS 자신감 서로 다른 해석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04.0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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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를 두고 일부 언론은 경주를 여론조사기관의 무덤으로 불렀다.
선거전 각종 매체의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던 정수성 후보가 압승했기 때문.

당시 여론조사 공표금지 시점 직전에 실시했던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정수성 후보는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에게 무려 10~15% 포인트로 뒤졌지만 투표결과는 달랐다.
정후보는 45.9% 5만1545표를 획득해 36.5% 4만982표를 얻는데 그친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9.4% 포인트, 1만563표 차이로 따돌리고 압승한 것.
선거전 언론이 보도했던 여론조사와 비교해 보면 최소 19% 포인트, 최대 24% 포인트의 편차가 발생한 셈이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는 어떨까?
4일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가 무소속 김석기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

포항문화방송이 코리아 리서치 센터에 의뢰해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경주 유권자 800 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으로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는 35.9%의 지지율로 18.9% 기록한 무소속 김석기 후보를 17%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진보당 이광춘 후보는 6.4%였다.
이 조사결과가 95% 신뢰수준에 오차 한계가 ± 3.5% 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정수성 후보의 오차한계 최소치 32.4%와 김석기 후보의 오차한계 최대치 22.4%를 비교하면 그 차이는 10% 포인트까지 줄어든다.

 

이 여론조사에서 태도를 유보한 부동층이 38.7%인 점을 감안하면 부동층의 향배가 당락을 좌우 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 무소속 김석기 후보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의뢰로 코리아리서치센터, 미디어리서치, TNS등 3개 기관 공동으로 지난 1일과 2일 경주시 선거구의 19살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최대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가 39.9%로 무소속 김석기 후보 22.3%를 17.6% 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정수성 후보는 35.5%~44.3% 사이에, 김석기 후보는 17.9%~26.7%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 후보의 오차범위내 최소치 35.5%와 김석기 후보의 오차범위내 최대 지지율 26.7%을 비교하면 8.8% 포인트차이로 근접하는 결과로도 해석 할 수 있다.

▲ 4일 밤 MBC 뉴스데스크에 경주지역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고 있다. 사진은 뉴스화면을 캡쳐 한 것이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후보 선거사무소는 저마다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측은 “여론조사에서 17~20% 정도의 차이를 뒤집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며,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조사결과도 당선안정권으로 판단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유세지원 지역에서 경주를 제외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김석기 후보측은 “후보 단일화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거 중반에 백중세를 이루고, 막판에는 충분히 역전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통합진보당 이광춘 후보

톱합진보당 이광춘 후보측은 지지율 올리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3월22일~23일 영남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7.7%(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 2.8%, 1233명 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 조사기관 폴스미스), 포항MBC 2차 여론조사에서는 이광춘 후보는 6.4%로 나타나면서 이같은 저조한 지지율이 고착 될 가능성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이 후보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가 20대~40대 직장인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기 어려운  집전화 위주의 여론조사인데다, 진보성향의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를 꺼려하는 지역정서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론조사 지지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을 뿐 실제 바닥민심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민간인 불법사찰 등 MB정부의 반민주적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다소 소극적이거나 무관심하던 2,30대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고, 민간인 사찰 국회청문회 성사및 이명박대통령 증인채택등을  위해 현재까지는  소극적이던 전통적인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이 야권단일후보에 투표할 가능섣이 크기 때문에 여론조사와 실제 지지율은 큰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여론조사에 대해 각 후보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4월5일부터 11일 오후6시까지 여론조사는 보도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를 유권자들도 전혀 알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게 된다.

공직선거법(제108조1항)에서 누구든지 선거일전 6일부터 선거일의 투표마감시각까지 선거에 관하여 정당에 대한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의 경위와 그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하여 보도할 수 없도록 규정해 놓았기 때문이다다.

여론조사 보도 금지 직전에 각종 언론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의 정확도는,  결국 개표가 끝나는 11일 오후 9시에서 10시쯤 최종 판가름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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