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슬옹 폭로 '후보사퇴종용 논란' 경찰 고발전 비화
함슬옹 폭로 '후보사퇴종용 논란' 경찰 고발전 비화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03.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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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함슬옹 예비후보(32.여)가 지난달 10일 출마기자회견을 하면서 같은당 예비후보로부터 불출마 권유 및 회유성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권유한 후보로 지목된 김원길 예비후보측과 신경주포럼 정성룡 회장의 고발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함슬옹 예비후보는 지난달 10일 경주시청 기자회견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로부터 “중도사퇴를 권유 받았다”, “(그 예비후보가) 다른 특정시(출마)를 거론했으며, '멘토가 되겠다. 청년정치인 멘토가 되겠다'고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작 논란을 불러 일으킨 장본인인 함슬옹 예비후보는 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참조 영상- 함 후보의 2월10일 기자회견부터 3월16일 기자회견 및 김원길 예비후보의 입장을 모든 영상

정성룡 신경주포럼 대표는 16일 오전 9시20분 경주시청에서 이 단체 회원, 시민 등 20여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김원길 예비후보에 대해 지난 13일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죄로 경북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김원길 예비후보가) 여성청년 정치신인에게 전화해 출마하지 말 것을 종용하는 등 추악한 구태정치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였다”면서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다는 것만으로도 경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용납할수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미래통합당 공관위를 향해서는 재심을 요구했다.

그러나 언론보도 이외의 추가의혹은 제기하지 않았으며 폭로당사자인 함슬옹 예비후보로부터 고발장 제출에 대한 동의는 일절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경주시 공천경선 시작 하루전에 김석기 의원의 지지자로 알려진 정씨의 기자회견은 이 때문에 순수성이 의심된다는 기자들의 비판성 질문이 적지 않았다.
정씨는 그러나 “시민의 입장”이라는 점을 반복해 강조했다.

김원길 예비후보측은 16일 정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등 공직선거법등 위반혐의로 경주시선관위 및 경주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월18일 통화내역과 디지털증거 제출 등의 정밀조사를 한 결과 '선거법상 위법성이 없다'는 최종 결과를 경북선관위로부터 통보 받았으며 3월3일 공천심사를 위한 면접에서 공관위원들로부터 아무 문제가 없었기에 경선 후보로 선정됐다"면서 "사퇴종용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과 SNS상 허위사실 공표는 명백한 정보통신망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측은 “정씨는 지난 15일부터 자신의 휴대폰을 통한 문자 메시지로 김 예비후보가 '특정 후보를 매수 및 이해 유도죄'를 저지른 것처럼 인식하게 하는 내용을 담아 언론인 및 불특정 다수 시민들을 상대로 유포했다"고 강조했다.

김원길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아끼는 후배에 대한 조언을 했다”며 “경북도 선관위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지만, 선거법 위반은 없는 것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해명한바 있다.

이와관련 김 예비후보측은 16일 "지난해 12월17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열중하던 1월30일 출마 기자회견을 하던 날 평소 알고 지내던 고향후배 A씨(함슬옹예비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한 두달 만에 정치에 뛰어들어 본인의 꿈을 실현하는 것을 본적이 없기 때문에 순수한 선배의 마음으로 통화를 하게 됐으며 평소 존경하던 지인의 소개로 알고 있었던 터라 더욱 안타까운 마음에 전화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북선관위의 조사 결과 공직선거법 위법 사항 없다는 결론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상대후보들이 지속적으로 물고 늘어져 시민들의 후보 선택 자유 의지에 혼란을 초래하고 선거 분위기 자체를 혼탁한 과열 선거로 몰고 가고 있는 현실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선일을 하루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합리적 의심이 드는 특정후보 지지자의 갑작스런 기자회견 뒤에 가려진 배후가 누군지 철저히 밝혀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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