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진단시약 수출, 국민 자부심…홍보 좀 하시라"
문 대통령 "진단시약 수출, 국민 자부심…홍보 좀 하시라"
  • 경주포커스
  • 승인 2020.03.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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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 PCR셋업준비실에서 천종윤 씨젠 대표와 시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3.25/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승인 기업 대표에게 "(수출 현황에 관해) 홍보를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웃음 섞인 격려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송파구의 진단키트 업체 ㈜씨젠을 방문해 진단시약 생산·개발 공정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씨젠은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기업이다. 긴급사용승인제도는 감염병 대유행 등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 긴급하게 사용이 필요한 의료기기를 허가면제해 한시적으로 신속하게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진단의) 전 과정이 자동화돼 있다. 자신하건데 전세계에서 저희들만 (자동화 과정을) 갖고 있다"며 "특허는 원천적으로 저희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량의) 95%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며 "언론에 나가는 것을 안 좋아해서 그렇지, 이탈리아는 70~80%, 영국도 완전히 저희들 것으로 선택했고, 프랑스도 저희 것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씨젠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켰다. 홍보를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상장기업이 아니면 하겠는데 상장기업은 되도록(홍보를 하지 않는다). 기업은 국가 위상을 높이는 게 중요한데, 그 나라에서 필요한 것을 해주면 고마워 할 것"이라며 "이스라엘도 100% 저희들 것으로 하고 있고, 저희들에만 완전히 의존하는 국가가 매우 많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시 "그 사실을 국민들이 알면 훨씬 더 자부심을 갖게 되죠"라며 미소를 지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자 참석자들도 일제히 웃었다.

문 대통령은 이 업체 연구시설로 이동해 자동화 과정에 대한 시찰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원래 하루 정도 걸리던 검사 시간을 6시간으로 단축했고, 지금은 더 단축이 됐다고 (들었다). 지금은 어디까지 단축됐다고 말할 수 있냐"고 물었다.

천 대표는 "검사실에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 1명이 오면 금방 할 수 있는데, 100명, 1000명이 오면 시간이 길어진다"며 "지금은 1만명을 동시에 하는 데 6시간이 걸린다. 세계에서 저희들이 (유일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많이 홍보를 좀 하시면. 이게 씨젠의 자부심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고 다시 한번 홍보를 독려했다. 이에 천 대표가 "언론에 절대 나가지 말고 우리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직원들에게 말했다)"고 답하자 참석자들이 다시 웃었다.

문 대통령은 이 업체 서버실로 이동해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에 관해 질문했다.

천 대표는 "변이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다음을 준비하고, 또 다음을 준비해야 사태가 커지지 않는다. 지금 있는 진단시약은 어느 순간 진단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상황까지 내다보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이냐"고 물었다.

천 대표는 "바이러스가 아무리 뛰어나도 사람을 이길 수 있나. 바이러스는 바이러스"라며 "바이러스가 아무리 변화해도 사람이 예측해서 잡아내려고 마음 먹으면 잡아낼 수 있다. 4월에는 어떤 변이도 대응하는 것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일반인의 상식을 뒤엎는 말씀이다. 일반인은 우리가 아무리 쫓아가도 바이러스를 쫓아갈 수 없다 이렇게들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천 대표는 다시 "이길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시찰을 마친 뒤 씨젠·코젠바이오텍·솔젠트·SD바이오센서·바이오세움 등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기업 5곳과 간담회를 실시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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