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경기대회 준비중 고교생 극단적 선택...경북지역 40여개 인권사회단체 ,직업계고 교육정상화 촉구
기능경기대회 준비중 고교생 극단적 선택...경북지역 40여개 인권사회단체 ,직업계고 교육정상화 촉구
  • 경주포커스
  • 승인 2020.04.21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여개 경북시민사회노동단체가 21일 지난 8일 기능경기 대회를 준비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북 S공고 A군을 추모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교조경북지부 등 이들 단체들은 “ 전교조에서는 기능반 학생들이 죽음의 메달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금까지 수차례 걸쳐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지만 이런 비극이 일어난 것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하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기능경기대회가 학생들을 장기간 합숙까지 하면서 고통스러운 훈련을 하며 메달 경쟁으로 내몬 것이 (이번 비극의) 근본적인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번 사고는 코로나로 4차례에 걸쳐 등교 개학이 연기되는 상황에서도 다른 학교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가혹한 현실이 낳은 것”이라고 지적하고, 교육의 본령에 부합한 직업계고 교육과정 정상화와 교육 활동 회복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경북 S공업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학생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일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51분 신고를 받고 S공고 기숙사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A 씨는 병원 이송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숨진 A군은 당초 4월6일에서 5월11일, 6월1일로 두차례 연기된 2020 지방기능경기대회  메카트로닉스 직종에 참여하기 위해 교내 합숙 훈련 도중 사망했다. 유족들은 A군이 최근 기능대회 준비로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