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폐지·학생은 3매→5매…얇고 숨쉬기 편한 제품 늘린다(종합)
마스크 5부제 폐지·학생은 3매→5매…얇고 숨쉬기 편한 제품 늘린다(종합)
  • 경주포커스
  • 승인 2020.05.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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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종로5가의 한 약국에 시민이 덴탈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 덴탈마스크는 밀착력이 강해 숨쉬기가 불편한 보건용 마스크와 달리 통기성이 좋아 어린 자녀를 둔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오는 6월부터 시행하는 새로운 마스크 제도는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를 편리하게 구매하도록 바꾸고 18세 이하 학생에 한해 구매량을 늘리며, 여름철을 대비해 얇고 통기성이 좋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대량으로 공급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일 구분없이 언제든 마스크 구매…등교수업 맞춰 학생 공급량 늘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29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6월 1일부터 요일별 구매 5부제를 폐지한다"며 "지금까지는 출생연도에 따라 정해진 요일에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으나, 6월 1일부터는 언제든지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요일별 구매 5부제는 줄 서기 등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약 세 달간 시행했다"며 "현재 마스크 생산량이 증가하고 수요가 안정화돼 공적 마스크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9일부터 시행한 마스크 5부제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2개씩 나눠 각 요일별로 마스크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6년 출생자는 월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으며, 2·7년 출생자는 화요일에 구매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1991년생과 1986년생은 월요일에 약국에서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고, 1982년생과 1977년생은 화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 있는 것이다. 그 밖에 끝자리 3·8년 출생자 수요일, 4·9년 출생자 목요일, 5·0년 출생자는 금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주중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경우 구매할 수 있다.

마스크 5부제는 신천지예수회(이하 신천지)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한 지난 2월 중순 마스크 수급 문제가 발생하자, 식약처가 내놓은 대책이었다. 이후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되자, 식약처는 대리구매 대상을 확대하는 등 구매 편의성을 조금씩 높이다가 6월 1일부터는 아예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공평한 구매를 위해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제도는 계속 유지한다.

이번 마스크 정책에는 등교수업을 고려한 조치도 담겼다. 18세 이하(2002년 이후 출생자)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교 학생에 한해 공적 마스크 구매량을 기존 3매에서 5매로 늘린 것이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는 등교수업에 맞춰 학생들이 안심하고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출생연도를 증명할 수 있는 공인 신분증을 지참해 판매처에 제시하면 최대 5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가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 공적 마스크 구매 수량을 늘린 것은 등교수업을 2단계로 진행한 데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마스크 수요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학교에서 종일 수업을 들으면 마스크 1개로 하루를 버티기 힘들다는 학부모 우려가 컸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여울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1학년 학생들이 입학을 축하하는 의미로 왕관을 쓰고 손 씻기 교육을 받고 있다. 2020.5.2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더운 날씨로 마스크 착용 힘들어져…정부 공급량 줄이고 수출도 허용

마스크 정책에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른 것은 무더위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여름철에는 비교적 두꺼운 공적 마스크를 종일 쓰기가 어렵다. 실제로 5월 이후부터 얇고 통기성이 좋은 덴탈 마스크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덴탈마스크는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할 때 착용하는 마스크다. 공적 마스크보다 비말(침방울)을 차단하는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얇고 공기가 잘 통해 나날이 인기가 치솟고 있다.

다만 의료진이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식약처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새롭게 신설하고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진이 사용하는 덴탈마스크는 평탄하고 각진 네모 형태지만,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일반인이 쓰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기본적으로 성능 면에서 수술용 마스크(덴탈마스크)와 동일하다"며 "생활방역이 중요해지면서 실내에서도 장시간 마스크를 써야 하므로 조금 얇더라도 비말을 차단하면서도 호흡하기 쉬운 마스크를 신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모양이 평판일 수도 있고 보건용 마스크처럼 가로, 둥근 타원형이 될 수도 있다"며 "기존 제품보다 조금 더 얇으면서 통기성을 확보한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얇은 통기성이 좋은 마스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덴탈마스크와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량을 일일 50만개에서 100만개까지 증산할 계획이다.

마스크 정책 변화에 따라 마스크 생산업자들도 숨통이 트였다. 마스크 생산업자가 정부에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해야 하는 비율이 6월 1일부터 80%에 60%로 낮아진다. 이는 마스크 주간 생산량이 1억개를 넘어서고, 주간 공급량이 6000만개 이하로 유지되는 등 생산·공급 체계가 비교적 안정됐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또 'K-방역' 확산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 생산량 10%에 한해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올 가을철과 겨울철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을 대비해 9월 말까지 마크스 1억매도 비축할 계획이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1402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58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20명, 인천 18명, 경기 20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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