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인터뷰] 단식 9일째 나아리 오종태 위원장 "비리의혹 이장 해임, 의혹정보 공개하라"
[동영상 인터뷰] 단식 9일째 나아리 오종태 위원장 "비리의혹 이장 해임, 의혹정보 공개하라"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06.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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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남면 나아리 비상대책위원회 오종태 위원장이 22일부터 경주시청앞에서 9일째 무기한 천막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오 위원장과 비상대책위는 비리의혹 이장 해임, 마을공동 사업 집행의 투명한 자료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나아리 비상대책위가 이처럼 농성을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가장 큰 원인은 나아리 마을회운영과 연관이 깊다.
이번 농성의 근원을 따라가면, 지난 2015년 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에 따른 지역상생 발전기금 집행을 둘러싼 논란이 있다.

2015년 6월8일 경주시와 한수원, 동경주 대책위는 월성1호기 계속운전에 따른 지역발전 상생 협력기금을 1310억원으로 결정하고, 동경주지역과 기타지역의 6대4의 비율로 정했다.

동경주 지역에 배분된 676억원에서 110억원은 월성원자력본부 최인접지역(나아, 나산,봉길리)주민들의 생계대책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나아리에 배정된 기금의 사용처를 둘러싼 의혹이 이번 농성의 출발점이다. 전임 홍00 이장 재임때 66억5000만원등으로 마을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된 것.

주민들이 대형사업 수의계약 등 여러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홍00 이장의 임기는 지난해 31일자로 만료됐다.
그러나 후임이장으로 의혹 당사지인 홍00 이장 연임이 결정됐고, 이 과정에서 양남면장, 마을회, 나아리 비상대책위등이 갈등을 빚어면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이르게 된 것이다.

나아리 비상대책위는 양남면장이 주민들과 약속을 위반하면서 홍00이장을 임명했고, 그후에도 자료공개 약속을 수차례 지키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장 해임과 투명한 자료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9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오종태 위원장과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주장을 들었다.
오종태 위원장은 “비리의혹이 있는 나아리 이장을 임명하고 비호하는 경주시 행태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경주시는 검증을 위한 자료를 이장으로부터 제공받아 전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장을 해임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위원장은 “처음부터 핵심은 60억원에 달하는 각종 사업 집행의혹에 대한 투명한 자료공개였다”면서 “의혹의 당사자인 이장을 임명하고 거듭된 약속 불이행을 바로잡기 위해 농성을 시작한 만큼 이장해임, 투명한 정보공개가 이뤄질때까지 단식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30일 오후 4시, 경주시청앞 천막농성장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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