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체위원 "고 최숙현 선수 진상조사·청문회 추진"
민주당 문체위원 "고 최숙현 선수 진상조사·청문회 추진"
  • 경주포커스
  • 승인 2020.07.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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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문체위 업무보고...통합당에 "복귀해 함께 대책 마련" 촉구
▲ "최숙현 선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울먹인 임오경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으로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을 지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광명갑)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우리나라 체육계의 희망이었던 젊은 선수가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안타까운 절규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며 최 선수를 향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임 의원과 같은 당 문체위 소속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해 "(최 선수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오는 6일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엄중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마이뉴스
▲ "최숙현 선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울먹인 임오경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으로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을 지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광명갑)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우리나라 체육계의 희망이었던 젊은 선수가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안타까운 절규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며 최 선수를 향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임 의원과 같은 당 문체위 소속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해 "(최 선수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오는 6일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엄중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마이뉴스

국회 문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와 청문회를 추진한다. 이에 앞서 미래통합당은 당 차원의 TF를 구성하고 '최숙현법' 제정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오는 6일 문체위 전체회의를 열고 관련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듣고 긴급 현안질의를 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상임위원회를 보이콧 중인 미래통합당에도 동참을 촉구했다.

문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문체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정 의원(재선, 경기 파주을)은 "진상조사나 청문회 등을 통해서 앞으로 절대 스포츠 폭력에 의한 안타까운 죽음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마이크를 잡았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한 임오경 의원

▲ "최숙현 선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울먹인 임오경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으로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을 지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광명갑)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우리나라 체육계의 희망이었던 젊은 선수가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안타까운 절규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며 최 선수를 향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임 의원과 같은 당 문체위 소속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해 "(최 선수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오는 6일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엄중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 "최숙현 선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울먹인 임오경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으로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을 지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광명갑)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우리나라 체육계의 희망이었던 젊은 선수가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안타까운 절규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며 최 선수를 향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임 의원과 같은 당 문체위 소속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해 "(최 선수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오는 6일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엄중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기자회견문은 대한민국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임오경 의원(초선, 경기 광명갑)이 대표로 낭독했다. 임 의원은 "고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대체 왜 우리는 이런 허망한 일들을 반복적으로 맞이해야 할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그는 경주시 체육회와 경주시청을 향해 "성적 지상주의만을 지향하는 지자체 소속의 운동부, 그 안에서 벌어졌던 폭행과 불합리의 문제에 대해서는 왜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있었나"라고 따져 물었다. 대한철인3종협회와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에게도 "조사관 1명, 해당 경기단체 직원 1명으로 원활한 조사와 공조가 가능했느냐. '우리는 구색만 맞추자'라는 생각을 했던 것 아니었나"라고 지적했다.

대구지검과 경주경찰서에는 "선수의 고소 사건을 왜 안일하게 대응하였느냐"라며 "1차적인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선수는 늑장수사로 인해 수사권도 없는 스포츠인권센터에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사건은 문제의식이 부족한 지자체와 체육계,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소위 힘 있는 기관으로 분류되는 검찰과 경찰이 한 사람의 생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상임위 청문회 등을 추진해서라도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임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읽던 도중 "고 최숙현 선수,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라는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고인의 희생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이 사회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정 의원은 "여야를 떠나서 같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라며 "상임위 차원에서 월요일(6일)에 업무 보고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통합당의 상임위 복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런 문제는 여야를 떠나서 같이 해결해야 할 문제잖느냐"라며 "국회의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야당도 빨리 국회로 복귀해서, 상임위에서 대책을 논의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는 주장이었다.

그는 "내가 잠정적인 야당 간사에게 연락드려서, 꼭 같이 참여해달라고 말씀드릴 것"이라며 "위원장과 간사간의 협의로 어떻게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릴지, 상임위 차원에서 청문회를 진행할지 논의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통합당, TF 꾸리고 '최숙현법' 추진

한편, 통합당은 당 차원의 TF를 구성해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2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 출신인 이용 통합당 의원(초선, 비례)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 TF 구성에 대해 알렸다.

이용 의원은 "그 누구 하나 나서서 바로잡지 않고 쉬쉬거리며, 온갖 방법을 동원해 회유를 시도한 관계기관들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처벌을 촉구하는 한편 두 번 다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유가족이 간곡히 요청해주신 '최숙현법'을 조속히 제정하도록 하겠다"라며 "현행 국민체육진흥법 상 피해자 구제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비한 ▲ 피해사건의 신속 처리 ▲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조치 및 피해자 임시보호 ▲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 등에 대한 법적 근거를 최우선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끝난 뒤인, 다음주 초쯤 국회에 복귀할 뜻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오는 6일 문체위 전체회의에 통합당이 참여한다면, 제21대 국회 개원 후 여야가 모두 모인 첫 상임위 전체회의가 열리게 되는 셈이다.

*이 기사는 경주포커스 기사제휴사인 오마이뉴스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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