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고최숙현선수 부친 진정 접수했으나 코로나19 경찰수사등으로 진상파악 한계"
경주시, "고최숙현선수 부친 진정 접수했으나 코로나19 경찰수사등으로 진상파악 한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07.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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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주시의회 전체의원간담회에 주낙영 경주시장과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이 나란히 앉아 있다.
8일 경주시의회 전체의원간담회에 주낙영 경주시장과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이 나란히 앉아 있다.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고최숙현선수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해 경주시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는 최 선수의 부친으로부터 민원을 접수한뒤 진상파악에  나섰으나 코로나19확산에 따른 해외전지훈련 선수단의 귀국지연, 경찰수사 등 외부요인으로 실체적진실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이같은 내용의 경과를 8일 열린 경주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에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최 선수의 부친은 지난 2월6일 경주시체육진흥과를 방문해 선수단 내부의 문제를 진정했다.
이때는 최 선수가 경주시청에서 1월1일자로 부산시 체육회로 이적한 이후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와관련 이날 간담회에서 “경주시 담당자가 최 선수 부친을 만났는데, 폭행문제는 이야기 하지 않고 왕따문제와 경주시가 지급하는 여비외에 개인통장으로 돈을 요구한 것 등 두가지 문제만 말했다”고 밝혔다.

경주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2월6일 점심시간 직전에 최선수 부친이 사무실로 방문해서 구두로 선수단 내부의 문제를 진정했다”면서 “부친에게 ‘향후 내용을 확인하고 연락드리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그후 경주시는 2월13일 민원조사계획에 의거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경주시청 선수단은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이었다.

이 때문에 전 경주시청 소속 트라애슬론 선수 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담 및 자필 진술서를 받았다. 4명으로부터 자필진술서를 받았다는 것.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시청소속으로 있다가 운동을 그만두었거나 다른팀으로 이적한 5명에게서 처음은 전화면담, 그후 진술조서를 받았는데 폭행이 있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1명었다”고 말했다.

최숙현 선수는 3월9일 우편으로 자필 진술서를 경주시로 보냈다.
진술서에는 구타와 금품갈취가 있었다는 내용이었으며, “추후 만나서 말씀 드리겠다”는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경주시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그후에는 사실상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여준기 회장은 “선수단은 당초 계획된 3월초에 귀국하지 못하고 3월26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그후 14일 동안 격리됐다. 격리 해제된 이후에는 이미 경찰이 수사중이었다. 그 때문에 조사를 더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3월9일 고 최숙현선수로부터 폭행사실을 확인했지만, 경주시 선수단에 대한 추가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경찰수사와 검찰송치, 극단적선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주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김규봉 감독을 만난 적도 있엇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4월20일께 김규봉 감독을 만나 폭행사실을 질문했으나 부인하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경주경찰서에서 4월2일쯤 수사협조 공문이 경주시로 왔고, 그런 상태에서 경주시는 자체 수사권이 없는데다 경찰수사도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주시관계자, 여준기 체육회장의 시의회 보고를 종합해 보면, 경주시는 최숙현 선수 부친으로부터 구두 진정을 접수한뒤, 나름대로 상황파악을 위해 애썼으나 선수단의 해외전지훈련, 코로나19 확산, 경찰수사 등으로 인해 사실파악에 한계가 있었다는 해명으로 요약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경주시 요청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자칫 발언중에 피해자의 인권침해가 발생할수 있다"며,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고인의 신상문제가 나올수 있다"며 비공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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