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주시, 시의회 제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최선수 부친 진정 누락...'비극적 선택예방 마지막 기회 놓쳐'비판
[단독] 경주시, 시의회 제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최선수 부친 진정 누락...'비극적 선택예방 마지막 기회 놓쳐'비판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07.09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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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과 여준기 체육회장이 8일 비공개로 진행된 경주시의회 전체의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주낙영 경주시장과 여준기 체육회장이 8일 비공개로 진행된 경주시의회 전체의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경주시가 지난 2월6일 전트라이애슬론 팀 고최숙현 선수의 부친으로부터 팀내부의 여러문제점에 관한 진정을 받고도, 지난 6월 경주시의회에 제출한한 ‘인·허가등 각종 민원처리 현황’ 행정사무감사 자료에서는 이를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 최숙현 선수의 극단적인 선택을 예방할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를 경주시 자료제출누락으로 날려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숙현 선수의 부친은 지난 2월6일 경주시 체육진흥과를 방문해 트라이슬론 팀 내부의 여러 문제점을 진정했으며, 경주시는 2월13일부터 경주시청 소속이었다가 타 팀으로 이적한 선수 5명을 상대로 진술서를 받았다.

9일 경주포커스 취재결과 경주시의회는 지난 6월 11일부터 17일까지 경주시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면서 경주시에 각종 민원처리 현황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 체육회를 관할하는 부서인 경주시 체육진흥과에서는 3건의 진정, 탄원, 건의 등 민원처리 내역을 담은 자료를 경주시의회에 제출했다.<아래 사진>

경주시가 지난6월 제출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 최숙현 선수 부친의 진정내용은 누락됐다.
경주시가 지난6월 제출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 최숙현 선수 부친의 진정내용은 누락됐다.

 

지난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실시 직후인 2019년 7월부터 2020년 3월말까지 진정, 탄원, 건의 등의 목록을 제출한 것.

그러나 고 최숙현 선수의 부친이 지난 2월6일 경주시 체육진흥과를 방문해 구두로 진정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내부의 각종 문젯점에 대한 내용은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고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6월26일 이전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경주시의회 차원의 대책은 마련할 수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경주시의회 박광호 의원(미래통합당)은 8일 비공개로 진행된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경주시의 자료누락을 지적하면서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수 있는 최후의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경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 목록에 최숙현 선수 부친의 진정내용이 누락되지 않았다면 경주시의회에서도 행정사무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를 확인 했을 것이며, 그렇게 했더라면 최숙현선수의 극단적인 선택만은 예방할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최숙현 선수가 비극적인 선택을 하기 직전에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됐다는 점에서 자료목록에서 최 선수 부친의 진정 내용이 누락된 것은 더욱 뼈아프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최 선수와 관련한 민원은 구두로 접수된 것이어서 행정사무감사자료로 제출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서류나 전산을 통한 공식 민원 접수가 아니어서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 목록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8일 시의회 간담회에서 경주시의 책임을 추궁하는 시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2월6일)경주시 담당자가 최 선수 부친을 만났는데, 폭행문제는 이야기 하지 않고 왕따문제와 경주시가 지급하는 여비외에 개인통장으로 돈을 요구한 것 등 두가지 문제만 말했다”고 밝혔다.

경주시의 자료제출 누락으로 시의회 차원의 실체적 진실파악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책임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9일 출범한 경주시의회 진실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반 반장인 이동협 의원(문화행정위원장)은 “자료제출 누락에 대해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말했다.<아래 사진>

이동협 시의회 문화행정위원장이 9일 경주시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신왼쪽부터 김태현,서선자, 이동협, 김순옥, 한영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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