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북면 주민 88.3% 행정구역명칭변경 찬성...희망 명칭은 '문무대왕면'
양북면 주민 88.3% 행정구역명칭변경 찬성...희망 명칭은 '문무대왕면'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10.23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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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사적 제158호 문무대왕릉.
사진은 사적 제158호 문무대왕릉.

경주시 양북면 주민들의 88.3%가 행정구역 명칭 변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새로운 명칭은 문무대왕면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쯤에는 경주시 양북면 명칭이 문무대왕면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가 9월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사)지역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양북면 전체 세대를 대상으로 양북면 행정구역 명칭변경 주민 설문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1288세대 가운데 88.3%, 1137세대가 명칭 변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11.5%에 불과했다. 무응답은 0.2%였다.
이번 조사에는 양북면 전체 2282세대 가운데 한수원 사택 345세대를 제외한 1937세대에 설문지를 배포했으며, 이 가운데 66.5% 1288세대가 설문에 응답했다.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특산물, 역사·문화·관광상품 홍보에 활용할수 있어서 라는 응답이 33.5%로 가장 많았다. 명칭변경을 통해 지역발전을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지역민의 자긍심을 키우고 지역정서에 부합할 것이라는 응답이 32.0%, 지역을 적극적으로 홍보할수 있어서 14.5%, 인구유입 효과 기대 5.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불편할 것이라는 응답이 3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고향이름이 바뀌는 것이 싫어서 24.7%, 지금명칭이 가장 양북면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해서 15.9%, 지금으로도 충분히 발전할 것이기 때문 12.9%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행정구명 명칭에 대해서는 문무대왕면이 76.5%로 압도적인 비율로 나타났다.
이밖에 문무대왕관련 17.8%, 대종면, 대종천면 2.2%, 기림사면, 감은사면, 골굴면은 1.5%로 집계됐다.

경주시는 문무대왕면으로 희망하는 응답이 가장 많은데 대해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하고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한 고귀한 문무대왕의 뜻을 간직한 세계 유일의 수중릉인 문무대왕릉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1300년 시간과 장소를 넘어 오늘을 사는 우리가 추구해야할 유·무형의 가치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시대까지 감포, 양남과 함께 동해면으로 불리던 ‘양북면’ 지명은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방위에 따라 붙여진 지명이다.

양북면 명칭변경추진위원회(위원장 이판보)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식적인 새 명칭 선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경주시는 명칭변경추진위원회에서 새 명칭안을 선정해 의결하면 분야별 전문위원 검토를 거쳐 관련 조례를 순차적으로 개정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향유하는 감성 로컬 스테이 명소로, 호국정신과 삼국통일정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교육의 메카로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양북면이 새 명칭과 함께 비상할 것”이라며 “후속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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