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대 총장 선임두고 이사회-교원노조 갈등
서라벌대 총장 선임두고 이사회-교원노조 갈등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10.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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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대학 전경.
서라벌대학 전경.

학교법인 원석학원이 이사회가 서라벌대학교 총장으로 천종규교수를 선임하자 이 대학 교원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 파견이사회와 학교 구성원들의 갈등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학교법인 원석학원은 23일 서라벌대학교 제4대 총장에 천종규 교수(47세)를 선임했다. 신임 총장 임기는 오는 2020년 11월부터 4년이다.

천 신임 총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를 수료하고, 2009년 경북대학교에서 이학박사(물리학과 핵물리학전공) 학위를 받았다.  2010년 서라벌대 교수로 부임해 교수·학습지원센터장, 학술정보원장, 사회봉사센터장, 대학평가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방사선과 교수로 장단기 발전계획 재수립 TF팀, 교직원친목회 총무, 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학교법인 측은 23일 이사회에서 총장 공모에 지원한 13인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거친 최종 후보자 3인의 발표와 면접 및 심사를 통해 천 총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라벌대학교 교원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서라벌대교원 노조는 26일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비상식적인 결정이자, 대학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를 뒤엎는 처사라고 규정했다.학교 구성원들이 총장직선제를 요구했지만, 학교법인 원석학원 이사회가 이를 무시하고 3배수 추천을 통한 이사회 선출 방식으로 총장을 임명했다는 것이다.

교원노조는 또한 “천종규 교수는 본교에서 조교수로 약 10년간 재직하고 있는 동안 본부 주요 보직을 한 번도 역임하지 않은 일반 평교수였다”면서 학생인격무시, 구성원들과 불통,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부적격 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의 총장으로 지원한 사람이 ‘그 대학이 자생할 방법이 없으니 통합만이 발전계획’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본교를 완전히 기망하는 것이며, 책 읽기식 발표,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발전계획 내용’으로 타 후보자보다도 현저히 저급한 수준의 발표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내정되어 있는 듯 천종규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법인 임시이사회는 통합만을 주장한 천종규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하여 ‘회생불가능’으로 접어든 경주대학교를 위해 서라벌대학교를 희생양으로만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라벌대학 회생보다는 경주대학교와의 통합을 찬성하는 천 교수를 임명한 것이 법인 임시이사회의 의도대로 학교를 끌고 가려는 계획에 따라 이뤄진 부당한 인사라는 것이다.

교원노조는 “법인 이사회가 총 7명의 총장 후보 중 3명을 추천하게 된 기준 등 총장 후보 선출과 관련된 모든 과정과 서류를 교육부 국민신문고에 요청했다‘며 ”총장선출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절히 청취, 감안하며 정상적인 절차와 서류를 통해 정해질 수 있도록 원점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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