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 완료...원도심 활성화 귀결 '미지수'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 완료...원도심 활성화 귀결 '미지수'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11.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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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시장이 17일 창업업체를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이 17일 창업업체를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경주시가 조성한 ‘경주시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이 완료됐다.

황오지구 도시재생구역 내 청년창업 특구를 조성해 지역 청년들의 창업과 경제적 자립, 정착을 지원함으로써 원도심의 상권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경상북도 ‘청년행복뉴딜프로젝트’ 사업 선도지구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경상북도로부터 1억5000만원을 지원받고, 경주시가 1억5000만원을 대응투입해 3억원을 조성했다. 여기에 한수원으로부터 2억원을 지원받아 조성한 총 5억원으로 경주시가 선정한 청년창업팀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

경주시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초기 1년동안 창업특구 조성사업 및 운영을 전담할 운영기관으로 (사)가경서비스지원센터를 선정했다. 개별맞춤 컨설팅, 창업에 필요한 각종 법적, 행정적 지원을 전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들어 39세 이하 청년창업가 및 청년고용 창업팀참여업체 공모를 통해 신청한 31개 팀 가운데 최종 9개팀이 창업했다. 이 과정에서 선정된 2개팀은 중도 탈락했다. 주식회사 6개, 협동조합 1개, 농업회사법인 1개가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1개 업체는 사회적협동조합을 추진중이다.

9개업체 가운데 7개 업체에 1개 업체당 4000만원씩, 2개업체는 1개 업체당 3600만원의 초기창업비를 지원했다.

컨설팅 기관의 창업지원 플랫폼에 따라 창업 아카데미, 법인 설립 코칭, 사업화 컨설팅, 판로지원 등 체계적인 과정을 거쳤으며, 창업청년협의체도 구성했다. 경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창업하게 된 사업체는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을 통해 취약계층 고용 창출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게 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주시 계획대로 원도심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청년창업업체 위치.
청년창업업체 위치.

경주시는 청년창업특구 조성으로 관광객과 시민들이 많이 찾아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창업한 9개 업체는 상당한 거리를 둔채 산재 해 있다. 이른바 창업특구에 걸맞는 집적효과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경주시는 내년에도 청년창업지원 사업을 연장해 추진해 업체수를 증가시키고, 이 일대어 들어서는 청년지원센터등에 청년들이 몰리면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업한 업종도 집객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적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이번에 창업한 업체는 쌀로만든 쿠기, 지역 문화재를 기반으로 한 굿즈, 플리마켓, 꽃다발판매, 방향제·캔들, 일본식 라면, 조청, 첨성대 라떼, 전통등 제작 판매등의 업종이다.
청년의 세대적 특성이나 경주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특색있는 업종발굴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
경주시는 청년창업 지원 대상자의 조건이 만 39세이하이고 경주시에 주소를 둬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먹튀, 예산낭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국비 7억5000만원, 도비 1억8000만원, 시비 4억2000만원등 총 15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던 2017년 성건동 북부시장 청년창업몰 욜로몰사업의 경우 초기 창업 1년간 임차료 무상지원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할때만 반짝하다가, 이내 폐업이 속출하며 예산만 낭비하기도 했다. 이같은 전례를 되풀이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경주시는 이번에 창업한 업체가 5년이내 중도 폐업할 경우 지원한 창업 물품(사업화 자본적 성격의 비품)은  회수하는 등의 보완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고, 점포 임대료 자부담도 상당하기 때문에 악의적인 먹튀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황오지구 도시재생뉴딜사업 진행으로 이 지역 임대료가 급상승하면서 세금투입을 통한 청년창업 지원이 자칫 건물주들의 잇속만 차리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경주시는 이 때문에 착한 임대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지만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창업특구가 청년들의 희망의 거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며, “창업자 뿐 아니라 착한 임대인의 역할도 중요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해 가는 시민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열린 창업특구 개소를 축하행사에서 주낙영 시장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매장 현판을 전달한데 이어 창업매장을 방문·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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