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월성을 잇는 진입로에서 도로·건물지ㆍ월성 석축해자 추가 확인
계림~월성을 잇는 진입로에서 도로·건물지ㆍ월성 석축해자 추가 확인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11.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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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발굴조사구간.
월성발굴조사구간.

계림을 지나 월성으로 올라가는 통행로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발굴조사 결과1990년 「월성해자 발굴조사 보고서Ⅰ」에서 통일신라 시대 대형 건물터로 추정되는 적심건물지가 보완 조사 됐다. 또한 통일신라~고려·조선 시대에 이르는 도로 유구, 기와무지 등이 확인됐다.

월성과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확인된 도로 유구는 5m 이하의 소형 도로로 추정되면서 국가적 제의 공간과 관련된 계림, 황남동 대형건물지 유적과 통하고 있어 왕궁 영역을 내부적으로 연결하는 도로망에 대한 자료로서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하나의 해자로 여겨졌던 1호 석축 해자가 1-1호 석축 해자와 1-2호 석축 해자 2개로 구분되는 양상이 파악돼 앞으로 해자 복원정비 공사에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7년 성벽을 쌓는 과정에서 사람을 제물로 사용한 국내 최초 사례로서 주목받았던 서성벽에 대한 발굴조사에서는 인신공희(또는 인주설화 : 사람을 기둥으로 세우거나 주춧돌 아래에 묻으면 제방이나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설화)와 성벽 축조 공정의 연결성을 확인했다.

기저부 조성층과 체성부 성토층 사이에서 확인된 50대 남성과 여성의 인골은 , 시신을 묻은 후 유기질이 많은 흙을 덥는 방법으로 성벽을 쌓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볏짚을 포함한 각종 유기물질, 목탄 등을 섞어 흙을 교대로 깔았던 교호성토(交互盛土)의 흔적, 흙덩어리를 재료로 쌓은 흔적, 체성부 내부에 존재한 석렬이 확인됐다. , 성토 재료와 방법등을 확인 한 것.

올해 발굴조사구간과 서성벽 전경.
올해 발굴조사구간과 서성벽 전경.
서성벽 인골출토 지점.
서성벽 인골출토 지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7일 유튜브 채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계림~월성 진입로, 서성벽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경주 월성(사적 제16호)은 현재 해자, 성벽(A지구), 월성 내부 건물지군(C지구)으로 구분되어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조사 성과를 2016년 3월, 2017년 5월, 2019년 4월에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월성 해자는 문화재청 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추진단과 경주시가 2019년 3월부터 정비 공사를 시행 중으로, 물이 흐르는 석축 해자로 복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발굴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가 요청돼 발굴조사를 벌였다.

국립경주문화재 연구소는 이번 발굴조사통해 미발굴 구간과 중요 지점의 주변 일대를 보완 조사하여 정확한 해자의 배치도를 그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1호 석축 해자는 축조 방식이 다른 두 개의 해자로 분리되었으며, 월성과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통일신라~고려·조선 시대에 걸쳐 존재한 유구의 통시적 변화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는 것.

또한 서성벽 일부 구간 보완 조사를 통해 신라의 초기 토성에 시행되었던 다양한 축조 공법과 제의 흔적을 폭넓게 분석했으며, 앞으로 서성벽 축조 공정과 연계된 고환경 시료 분석과 유물의 전수 조사를 기반으로 베일에 싸여 있는 월성의 축조 연대도 밝혀질 것이라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굴조사 내용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접속하면 누구나 유구와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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