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관행으로 여겨 제공 [손후보] 참담한 심정
[변호인] 관행으로 여겨 제공 [손후보] 참담한 심정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05.04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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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간담회를 하는 손동진 전국회의원 예비후보.
4일 공판에서 손동진 전예비후보에 대한 변호인 신문은 20여개 항목에 대해 약 8분동안 진행됐다.

변호인측은 신문을 통해 손 전예비후보가 기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동기가 ‘매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관행’으로 여겼다는 점, 자발적인 매수가 아니라 선거운동원등의 권유에 의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려 했다.

손 전예비후보는 변호인 신문에 대한 답변에서, 경주시청에 파견돼 있던 동국대경주캠퍼스 교직원 A씨, 선거운동원 B씨등으로부터 기자들이 촌지를 요구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처음에는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후 ‘촌지를 주는 것은 관행’이라거나 “다른 후보에 비해 손해 볼수 있다”는 주변의 염려가 있었고, 기자모임 회장 이모씨(57)가 “회원들에게 나눠줘야 제대로 기사가 나갈수 있다”는 제안, 전 현직 국회의원 후보, 경찰청장 출신의 예비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손 전예비후보 입장에서 공약을 다룬 기사가 제대로 나가야 하는 절박성등이 겹쳐 어쩔수 없어 촌지를 제공했다고 손 전예비후보는 변호인 신문을 통해 밝혔다.

또한 기사를 잘써달라는 ‘매수’의 성격이 아니라 다른후보와 역차별에 대한 걱정과 염려 때문에 ‘관행’으로 여겼던 촌지 성격으로 금품을 제공했다고도 덧붙였다.

손동진 전예비후보 최후진술

"죄송하고 참담하다"

4월20일 첫 공판때 곤혹스러운 듯 자주 두손으로 얼굴을 쓰다듬던때와 비교해서는 다소 차분해 보였다.

그러나 "참담하다"는 심정을 보여주듯 4일 공판에서도 그는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시선을 재판정에 고정한채 앞쪽만 주시했다.

변호인 신문때는 시종일관 낮은 목소리로 일관하던 그는, 최후진술을 하는 순간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그는 “뜻을 가지고 출마했지만 여러 가지 어리석었고, 무지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한 심정이며, 개인적으로는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다시한번 기회를 준다면 학자로서 지역사회와 나라를 위해 열심히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하며 짧은 최후진술을 마무리 했다.

변호인측은 주2회 학부생에 대한 결강, 논문지도를 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지도하지 못하는데 따른 피해상황도 부각했다.

손전예비후보가 교수로서 매주 수, 목요일 2회 진행하는 학부생들의 강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유학생들의 논문지도를 못하고 있어, 이들 유학생들이 졸업을 못하면 학업을 마치지 못하는 상태에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딱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변호인 신문과정에서, 구속기소된 기자모임 회장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손 후보측이 내남면 주민들에 대한 음식제공 사건과 관련해 부탁을 하면서 돈을 제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손 전예비후보는 변호인 신문을 통해 “이는 거짓말”이며 “돈을 제공한 시점도 그 사건 발생이전”이라며 기자모임 회장 이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신문을 모두 마친뒤 변호인측은 의견진술을 통해 “학자로서 27년을 지내다가 정치에 입문해 깊은 사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관행적인 촌지로 여겼다는 점, (금품제공을)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다른후보와의 역차별,선거사무원들이 (금품을)주지 않았을때의 피해를 우려하는 권유에 어쩔수 없이 제공했고, 잘써달라고 금품을 제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천반납, 후보직 사퇴등으로 선거에 불출마함으로써 선거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고, 강의를 진행하지 못해 학생들과 중국 유학생들이 크게 피해를 보는 딱한 사정을 고려해 최대한 선처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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