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립공원 묘지이장사업 성과...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출토지 경관회복
경주국립공원 묘지이장사업 성과...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출토지 경관회복
  • 경주포커스
  • 승인 2020.12.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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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가 최근 지난 8월 보물 제2071호로 지정된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출토지에 있던 묘지 2기를 이장했다고 밝혔다.

장창곡 석조미륵여래 삼존상은 의좌상(倚坐像, 의자에 앉은 자세)을 취한 본존 미륵불과 좌‧우 협시보살 입상으로 구성돼 있는데, 1924년 10월 10일 남산 장창곡 지점의 무너진 석실에서 발견돼 이전에 먼저 옮겨져 경주 내남면 월남리 민가(民家)에 보관 되어 온 두 협시보살상과 함께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에 전시되어 오다가 본존상과 함께 완전한 삼존불 형식을 갖추게 된 불상을 말한다. 어린아이처럼 귀엽고 천진난만한 용모로 인해 ‘삼화령 애기부처’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불상이기도 하다.

불상이 있던 자리에는 국립공원 지정 이전인 1959년에 묘지가 들어서 있었는데, 주국립공원사무소의 남산 묘지이장 사업 추진과 묘주의 자발적 이장으로 올해 장창곡 제10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복원하게 됐다.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무덤이 빠져나간 장창곡 제10사지(전 삼화령 절터)에 보호시설과 안내판을 설치해 주민과 탐방객에게 이곳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 추가적인 훼손을 막을 계획이다. <아래사진>

경주국립공원 묘지이장 사업 10년 맞아 936기 이장

경주국립공원 경관복원(묘지이장) 사업은 2011년에 시작해 올해로 10년을 맞이했다. 10년간 37억원을 들여 936기를 이장했고, 이중 절터에 들어선 분묘는 76건(약 8%)에 달한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올해 경주 남산의 세계유산등재 20주년을 맞아 국립공원 내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핵심지역의 경관을 개선하는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영각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문화자원과장은 “앞으로 묘지이장 사업의 홍보를 강화하여 국립공원이자 사적이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남산의 역사·문화경관을 보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서 분묘이장 희망자 상담 및 현장조사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문의 경주국립공원사무소 054-77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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