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장- 양북면 화해 첫걸음...최 시장, 양북면 경로잔치 참석
최 시장- 양북면 화해 첫걸음...최 시장, 양북면 경로잔치 참석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05.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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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정수성 국회의원, 최양식 시장, 이샹효 경북도의회의장, 엄순섭,권영길,김일헌 시의원.

양북면 경로잔치 및 면민 화합 한마당 행사에 최양식 경주시장이 참석했다.
2010년 10월 경주시가 한수원본사 도심이전을 본격추진하면서 갈등이 불거진 이후 양북면 주민들의 대규모 모임에 최 시장이 주민들의 별다른 저항없이 참석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경주시가 지난 2월 한수원본사 도심이전 추진을 포기하고, 양북면민들의 동의없는 한수원본사 도심이전에 반대해 왔던 정수성 국회의원이 4.11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후 양북면사무소와 양북면민들은 이날 경로잔치를 기해 최양식 시장과 양북면민들의 해묵은 앙금을 해소하는 기회로 여기며 준비를 해 왔다.

경주시와 양북면 주민들사이에 갈등 해소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

4.11 총선에서 양북면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정수성 의원이 중재자로 나선 것도 이같은 화합 자리를 가속화 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본사 도심이전 반대시위를 주도했던 한수원본사사수 비상대책위원회 임병식회장, 양북면발전협의회 정창교 회장, 양북면 이장단협의 회장,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등 이 지역 주민대표 7명은 지난 4월30일 오후 최양식 시장을 반문해 양북면 경로잔치에 공식 초청했고, 최 시장이 이에 화답하면서 양북면 경로잔치에 최 시장의 참석이 성사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최 시장의 선사과를 요구하며  반발하기도 했지만 화합분위기를 되돌릴 수준은 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양북청년회(회장 김대곤)가 주관한 경로잔치는 이날 오전 11부터 양북면 어일리 글로벌원전인력양성소(구 양북초등학교)운동장에서 양북면 주민 1천500여명이 참여 한 가운데 열렸다.

최 시장을 비롯해 정수성 국회의원, 이상효 경북도의회의장, 이 지역을 지역구로 둔 김일헌 시의회의장, 엄순섭, 권영길 시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들이 빠짐없이 참석해 화합을 다짐했다.
 

■ 김인열 시민기자가 본 양북면 경로잔치

시장, 국회의원, 시의원, 주민 한목소리로 '화합' 강조

6일 경로잔치는 양북면 청년회가 14번째 개최하는 경로잔치였다.

한국수력원자력(주)월성원자력본부,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동경주농협,양북새마을금고,동경주노인복지센터,두산건설,KCC건설,SK건설의 협찬으로 마련됐으며 지역의 청년뿐 만이니라 학생, 군인 그리고 지역의 사업자 직원이 모두 어우러져 경로효친사상을 배우고 실천하는 “면민 대화합의 한마당”으로 성황을 이뤘다.

많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정수성 국회의원은 물론 최양식 경주시장 그리고 김일헌 경주시의회 의장이  함께 나란히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 일이며 이번 청년회의 경로잔치가 경주화합의 단초가 됐다는 평가다.

더구나 한수원 본사 사옥의 재배치 문제로 양북면민및 정수성 국회의원을 상대로 갈등을 빚어온 최양식 경주시장이 양북면민 행사에 정수성 국회의원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수성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이 경주발전을 위해 새로운 양북의 발전을 고민하고 있으며 최 시장을 중심으로 함께 나아갈 때 양북면이 발전할 수 있다”며 양북면민들과 최 시장의 화합을 주문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사과와 양북면에 대한 발전구상을 동시에 밝혔다.
최 시장은  "작년에 양북면에서 경로잔치가 개최되지 못 한데는 자신의 잘못이 크다”면서 사과의 뜻을 전달했으며, "양북면 발전을 위해 새로운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창교 양북면 발전협의회장은 “양북면의 행사에 국회의원, 시장, 도의회의장, 시의회 의장 등 경주시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동서화합의 장이 된 것은 큰 경사"라면서 “경주발전을 위해 양북면 주민들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 양북면 어르신들이 차에서 내려 행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양북 김인열 시민기자>
이어 이상효 도의회 의장의 축사에 이어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경주지회 최임석 지회장의 격려사와 양북면 노인회 이재병회장의 답례사가 있었다.

이날 포상에는 효행상에 고희순씨와 강만호씨, 장수상에 이삼복(94가세)와 최종선(99세) 어르신이 받았으며 또 효부상에는 김화자씨가 받았다.

양북새마을금고 강태희 이사장과 한국노총화학연맹울산본부 최규헌 본부장이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2부 공연으로 신라선예술단의 부채춤, 가야금병창, 경기민요와 모창가수 현칠씨, 지역가수 영미씨와 황금희씨, 각설이공연에 한봉순씨, 장민씨 등 가수들의 대채로운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푸짐한 먹거리로 여러 어르신과 주민들은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양북=김인열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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