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팀해체 서글프고 화난다...응원하는 시민 많으니 재고해 달라" 경주시민축구단 해체 반대 시민청원 제기
"일방적 팀해체 서글프고 화난다...응원하는 시민 많으니 재고해 달라" 경주시민축구단 해체 반대 시민청원 제기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01.05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18일 한국프로축구협회와 경주시민축구단 선수들이 만나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18일 한국프로축구협회와 경주시민축구단 선수들이 만나 성명을 발표했다.

예산 전액삭감으로 팀 해체 위기에 놓인 경주시민축구단을 유지시켜 달라는 온라인 경주시민청원이 제기됐다.
지난달 23일 이모씨가 경주시청 온라인 시민청원을 했으며, 5일 현재 166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시작일로부터 30일이내인 1월22일까지  300명의 동의를 받아야 경주시 공식답변을 들을수 있게된다. 답변은 동영상을 통해 시장, 부시장, 관련 국·소·본부장등이 하게 된다.

청원인 이씨는 “이번 예산안 전액 삭감은 잘못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꿈을 키워가고 행복을 이어가는 이들이 대체적인 생활을 준비할 기간을 주지 않고 갑자기 결정한 것은 너무나 성급한 판단이라 생각된다”며 갑작스런 팀해체로 오갈데 없는 딱한 신세로 전락한 선수단을 걱정했다.

이씨는 “시민축구단 관계자나 선수들에게는 선택권을 주어 보지도 않고 일련의 언질도 없이 ‘결정권자는 우리니까 우리 마음대로 할래’ 라는 식으로 의결해 버린 사항은 정말 안타깝고 서글프며 화가 나기도 한다”며 “(시민축구단운영이) 바람직하다고 여기고 응원하는 시민이 있다는 것을 살펴주시고 다시한번 심사숙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주시민 온라인 청원 홈페지에 올라온 글.
경주시청 온라인 청원 홈페지에 올라온 글.

예산삭감으로 당장 선수단은 속소조차 없고, 팀 훈련도 할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그러나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경주시민축구단이 해체위기를 벗어나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주시가 올해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통상 추경예산 편성이 최소한 3월은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경주시가 예산수립을 결정하고 시의회의 약속을 받아 낸다면 축구협회 차원에서 금융권 대출등을 통해 추경예산 수립때 까지 팀을 임시로 운영하면서 유지시키는 방법이 있을수는 있다.
수년전 예산삭감으로 운영비 조차 확보하지 못했던 동리목월 문학관이 이렇게 운영을 이어간 전례가 있다.
이 경우 무엇보다 경주시의 팀 존속 의지, 시의회의 협력이 선결과제다.

그렇게 할 가능성,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2008년 창단한 경주시민축구단은 경주시장이 구단주이며, 경주시예산으로 운영한다.
경주시의회는 지난달 1조4895억원 규모의 2021년 경주시예산을 심사하면서 경주시가 편성한 시민축구단 운영비 7억1600만원에 대해  불요불급하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시민축구단 소관상임위원회인 문화행정위원회는 1원도 삭감하지 않았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축구단 사무국과는 한차례의 협의나 사전통보도 없었다.

이 때문에 감독, 코치 포함 35명의 선수단은 갑작스런 팀 해체로 오갈데 없는 딱한 신세로 전락했다.
선수단의 장래, 생계마저 하루아침에 막막해진 상황에 빠진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KPFA. 회장 이근호. 울산현대 소속)가 지난달 18일 성명을 내고 팀해체를 막아달라는 호소 성명문을 내기도 했다.

<관련기사 보기>
2020년 12월16일 시민축구단 해체수순

12월18일 조영호 시민축구단 사무국장 인터뷰 “선수단은 패닉”

12월18일 한국프로축구선수협, 시민축구단 해체 막아달라 호소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