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경주캠퍼스 이전논의 '경주 술렁'...주 시장, 페이스북에 강력저지 방침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동국대경주캠퍼스 이전논의 '경주 술렁'...주 시장, 페이스북에 강력저지 방침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01.20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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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에서 경주캠퍼스 이전 공론화를 보도한 법보신문.
19일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에서 경주캠퍼스 이전 공론화를 보도한 법보신문.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가 경주캠퍼스 이전을 전제로 한 장기계획 수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주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법보신문을 비롯한 불교계 신문보도에 따르면 19일 열린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에서 감사 원명스님이 경주캠퍼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캠퍼스 이전을 제안했다. 
원명 스님은 “경주캠퍼스의 일부 또는 전부를 옮겨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캠퍼스 이전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의과대학의 수업을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로 확대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의대를 포함한 동국대경주캠퍼스전체의 이전필요성을 거론한 것이다.

이영경 동국대경주캠퍼스 총장은 이에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 총장은 “학사구조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지자체와 협력해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지금은 학령인구 감소와 사회적 수요 변화에 따른 경주캠퍼스의 발전가능성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논의를 했지만 결정단계나 본격 계획수립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낙영 시장이 20일 페이스북에 강력저지 방침을 천명하는 등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 페이스북.
주낙영 시장 페이스북.

주 시장은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나오는지 어이가 없다”면서 “동국대는 이런 논의가 이루어진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시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경주시는 의과대학을 비롯한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이전에 단호히 반대하며 일체의 논의를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모든 시민의 뜻과 의지를 총결집하여 강력 저지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동국대와 경주시민들의 갈등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5월 동국대와 고양시 간에 동국대 의생명과학캠퍼스 설립 및 메디클러스터 조성에 관한 MOU가 체결되면서 의대 이전설이 돌면서 경주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의과대학 본과 3학년의 경주병원 실습이 기존 6개월에서 5주로 축소되고 일산병원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본거지인 경주병원은 점점 낙후될 것으로 우려되자 주낙영 시장이  학교측에 서한문을 보내 교육기간 축소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20일 주낙영 시장의 페이스북에는 20일 오후 6시현재 67개의 공감표시와 23개의 댓글이 달려 주 시장의 뜻에 공감했다.
댓글에서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라며 “경주시민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의사를 표명하면서도 신중하게 대처하자는 목소리도 있었다. 
백재욱씨는 댓글에서 “입시지원율이 예년에 비해 낮다보니 혹시라도(경쟁력 약화,정원 미달등)하는 우려에 다양한 대책마련을 주문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 보여진다”며 “뜻 밖의 내용이라 다소 충격적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이전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도 아니니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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