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규 원전특위위원장 기자간담회 자격논란... 한영태 의원, 사과요구
최덕규 원전특위위원장 기자간담회 자격논란... 한영태 의원, 사과요구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01.21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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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규  한영태 의원
최덕규위원장. 한영태 의원

최덕규 경주시의회 국책사업추진 및 원전특별위원회(이하 원전특위) 위원장이 20일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한 것을 두고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한영태 의원이 원전특위 혹은 원전특위 위원장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했어야 했다며 최 위원장을 향해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것.

최덕규 원전특위위원장은 20일 오후 2시 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시의원 이전에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정쟁으로 경주시민이 피해보지 않도록 부탁한다”고 했다. 
단정적인 표현을 쓰시는 않았지만, 이번 삼중수소 검출 논란이 크게 부풀려져 있고, 삼중수소가 안전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방사능 검출로 경주시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언론을 향해 보도자제를 요청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대중매체를 통해 정제없이 전달된 수많은 정보는 심각한 방사능 공포심과 사회적 부작용을 초래해 소모적 논쟁을 유발하고 있다”며 “현재 환경이나 직업적 수준에서 삼중수소에 피폭된 사람들의 암 발병률 또는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결과를 도출한 가능성은 없다‘는 연구결과(2016년 한국원자력학회와 대한방사선방어학회)도 나와 있다”고 말했다.

언론을 향해서는 “현재까지 밝혀진 연구나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해 알려달라”며 “계속되는 정쟁으로 경주시민이 피해보지 않도록 부탁한다”고도 했다.

<기사 하단 발언 전문 참조>

최 위원장은 “월성3호기 지하저수조 배수관로에서 기준치의 18배가 넘는 71만 3천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사실을 지적하고 있지만, 검출과 배출은 엄연히 다른 개념으로 오염된 지하수는 즉시 수거하여 액체 폐기물처리장에서 적정 처리 하였기 때문에 외부로 배출은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의 인사말을 한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임활 원전특위 부위원장도 참석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한영태 의원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삼중수소 누출에 대해 원전특위위원장의 자의적 해석을 마치 원전특위의 결정안이라고 발표한 최덕규 위원장의 해명과 함께 공개적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19일 원전특위 회의에서 위원 11명 중 7명만 참석했고, 원전특위 위원원간에도 제대로 된 토론도 없는 상태에서의 기자회견은 자칫 원전특위 전체의 결정으로 비추어질 수 있으니 원전특위원장이 아닌 최덕규 의원 개인 자격으로 하는 건 상관치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면서 “기자 간담회에서 원전특위의 결정이냐? 는 (기자)질문에 원전특위의 결정이라고 보면 된다! 라고 발표를 했다는데 이것은 아주 심각한 직권 남용이고,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특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나머지 특위 위원들을 허수아비 취급하는 처사”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덕규 위원장은 21일 <경주포커스>와 통화에서 “그날 간담회에서 특위의 결정사항을 발표한 것이 있느냐?이번 일로 경주시 전체가 고통을 받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것”이라며 “인사말씀은 원전특위의 입장으로 말씀 드린 것이고, 그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원전특위 위원장으로서 말씀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가 ’어떤 자격으로 참석했냐?‘고 질문하기에 원전특위 위원장 자격’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주포커스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과 2개의 질문만 취재한뒤 간담회장을 나와 정확한 질문내용과 발언은 현재로서는 갖고 있지 않다.

<20일 최덕규 원전특위 위원장 인사말씀 전문>

최덕규 원전특위위원장

❍ 경주시의회 국책사업추진 및 원전특별위원장 최덕규 의원입니다.

❍ 바쁘신 와중에도 기자 간담회에 찾아주신 기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 이슈로 인한 경주시민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부득이 기자님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가지게 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최근 월성원전 터빈 지하 고인물 측정에서 삼중수소 기준치 18배 검출이라는 일부 언론의보도 이후 각종 인터넷 매체 및 SNS에 사실과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수많은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어 경주시민과 온 국민이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특히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지역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보도이후 삼중수소 71만 베크럴 검출이라는 숫자로 인하여 온갖 정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경주는 죽음의 도시가 되어 버렸고 양남, 양북, 감포 지역민은 물론이거니와 경주시 전체가 이중적인 고통을 받고 있어 시의원이기 이전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이루말 할 수가 없습니다.

❍ 2019년 4월 한수원 자체 점검에서 월성3호기 지하 저수조 배수관로에서 기준치의 18배가 넘는 71만 3천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사실을 지적하고 있으나

❍ 검출과 배출은 엄연히 다른 개념으로 오염된 지하수는 즉시 수거하여 액체폐기물처리장에서 적정 처리하였기 때문에 외부로 배출은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삼중수소는 환경단체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경주시 민간환경감시기구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 오고 있으나

❍ 대중 매체를 통해 정제 없이 전달되었던 수많은 정보는 심각한 방사능 공포심과 사회적 부작용을 초래하여 소모적 논쟁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 지난 2016년 한국원자력학회와 대한방사선방어학회에서 공동으로 발간한 「삼중수소의 인체영향에 관한 과학적 분석」에 따르면 “광범위한 역학 연구와 전체 방사선 피폭에서 초과 위험이 발견되지 않은 사실에 근거하여, 현재 환경이나 직업적 수준에서 삼중수소에 피폭된 사람들의 암 발병률 또는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은 없다”라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 이 자리를 통해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주시는 기자님들께서는 명확한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현재까지 밝혀진 연구나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하여 알려주시길 당부드립니다.

❍ 계속되는 정쟁으로 경주시민이 피해보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 물론 작금의 사태는 경주시민 나아가 온 국민이 한수원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 이번 일을 계기로 한수원은 깊은 반성과 함께 정확한 자료 제공과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통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쇄신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 그 외 구체적인 사안에 대하여는 질의답변 시간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으며
❍ 바쁘신 와중에도 소중한 시간을 내어 참석하여 주신 기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21일 한영태 의원 입장문 전문 참조>

한영태 의원
한영태 의원

시민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어제 있었던 최덕규 원전특위원장의 기자 간담회에 관한 취재 기사를 보고, 지난 19일 있었던 경주시의회 원전특위와 한수원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오갔던 내용에 대한 결정이 사실과 달라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지난 19일 경주시의회 원전특위 간담회가 있었고, 그 자리에 한수원 대외협력 처장과 그 외 관계자분들이 참석하여 이번 “삼중수소 누출은 인체에 크게 해를 끼치지 않는 수준”이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저의 관점에서는 이 설명이 매우 황당하게 들렸었기에, 저는 한수원의 입장을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사위를 구성하여 제대로 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한수원 측에서는 조사위를 구성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 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덕규 위원장은 삼중수소의 안전성에 대해 한수원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해서 이런 일이 발생 한 것이라고 질타를 했습니다.

한수원 관계자들은 돌아가고 원전특위원들만 있는 자리에서 최덕규 위원장이 내일 당장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언급하기에, 참석위원 11명 중 7명만 참석했고, 원전 특위원간에도 제대로 된 토론도 없는 상태에서의 기자회견은 자칫 원전특위 전체의 결정으로 비추어질 수 있으니 원전특위원장이 아닌 최덕규 의원 개인 자격으로 하는 건 상관치 않겠다. 라고 분명히 했고 회견문이 작성되면 카톡방에 공유를 요청했습니다.

원전특위 단체 톡 방에 저녁 늦게 기자회견문 초안이 올라왔기에, 다시 한번 더 주문하기를 이 회견문은 원전특위의 결정사항이 아니다! 라고 분명히 다짐했고, 만약 원전특위나 특위원장 이름으로 발표하는 경우 저는 이 사실을 시민들께 낱낱이 알리겠다고 분명히 공지했습니다.

어제 기자 간담회에서 원전특위의 결정이냐? 는 질문에 원전특위의 결정이라고 보면 된다! 라고 발표를 했다는데 이것은 아주 심각한 직권 남용이고,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특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나머지 특위원들을 허수아비 취급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전특위 단톡방에도 남겼지만, 삼중수소 누출에 대해 원전특위원장의 자의적 해석을 마치 원전특위의 결정안이라고 발표한 최덕규 위원장의 해명과 함께 공개적 사과를 요구합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경주시의회 원전특위는 지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됩니다.

원전특위원장 개인의 의견이 마치 원전특위, 더 나아가 시의회 전체의원의 결정인 것처럼 비춰질 수 있고, 이는 자칫 경주시의회가 삼중수소 누출 문제를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발표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기에, 저는 원전특위 위원의 한 사람으로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힙니다.

2021년 01월 21일 경주시의회 원전특별위원회 위원 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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