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공공기관 이전 경주시 선택과 집중전략...대상 기관중 원안위 등 4개 기관 유치 주력키로
2차공공기관 이전 경주시 선택과 집중전략...대상 기관중 원안위 등 4개 기관 유치 주력키로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02.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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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김사열 위원장이 16일 경주시 알천홀에서 열린 '경주공공기관이전 지역발전 전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김사열 위원장이 16일 경주시 알천홀에서 열린 '경주공공기관이전 지역발전 전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경주시가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재단, 한국문화재단, 국립박물관 문화재단등 4개 공공기관 유치에 집중하기로 했다.
경주시가 2019년 연구용역을 의뢰해 도출한  2차 공공기관이전에 맞춰 경주시가 유치에 주력해야 할 9개~11개 대상 공공기관 중에서 4개로 압축해 유치활동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당시 경주시 의뢰로 연구용역을 수행한 (재)경북테크노파크, 영남대학교,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진은 경주시가 유치해야 할 공공기관으로 역사·문화분야 6개, 에너지·원자력분야 3개 공공기관을 경주시가 유치에 집중해야 할 기관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2차 지방이전 공공기관 116개 가운데 경주시가 유치에 주력해야 할 공공기관으로 역사·문화분야에서 한국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문화정보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6개, 에너지·원자력분야에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원자력환경재단,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등 3개를 합쳐 총9개 기관을 꼽았었다.

주낙영 시장은 16일 경주시가 개최한 ‘경주 공공기관 이전 지역발전 전략 포럼’에 앞서 취재 기자들과 만나 “용역을 통해 발굴한 경주가 유치해야 할 공공기관 중에서 가능성이 높은 4개기관을 선정해서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우리가 희망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며 (해당)기관과 이해관계가 맞아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국가적 차원의 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에 경주시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해야 하고, 해당 기관과 경주시가 긴밀하게 논의하면서 해당 기관이 자기들 필요에 의해 (경주에) 올수 있도록 충분한 논리를 제공하고, 그에 맞는 인센티브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해 경주시 미래사업추진단 관계자는 "4개 공공기관 유치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공공기관은 소홀히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용역을 통해 선정한 대상 공공기관에 대한 유치활동을 전개하면서 4개 기관의 유치에 집중하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의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주시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유치운동에 대한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포럼에 ‘국가균형발전 2021’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기 위해 참석한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경주시의 공공기관 이전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경주는 공공기관이 많이 와있다”며 “한수원이나 괜찮은 기관들이 있으니 공익적 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을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공공기관 주도형 발전이 가능하며, 그 연장선상에서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지만, “경주에는 공공기관이 많이 와있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공공기관 경주이전에 대한 평소 생각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사열 위원장은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구체적 결정시기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지만,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일부언론에서는 (2차 공공기관이전을) 안하겠다고 보도도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께서 발표할텐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 공공기관 이전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될 것이라고 바라고도 있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실현가능성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분석됐다.

한편 정부의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골자로 한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를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사열 위원장이 정부의 국가균형 발전 비전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뒤 동국대 창의융합공학부 김규태 교수가 ‘산학연 현황 및 공공기관 유치전략’을 통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통제기술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등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주요 공공기관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동국대 상경대학 주재훈 교수는 ‘문화관광을 통한 균형발전의 디오니소스적 접근’의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문화재재단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문화정보원 등 경주에 적합한 역사·문화 공공기관을 설명하며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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