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유림 대종가 종손 사업장폐기물매립장 불허 촉구 ...주낙영 시장 "무겁게 받아들여 결정 참고"
안강유림 대종가 종손 사업장폐기물매립장 불허 촉구 ...주낙영 시장 "무겁게 받아들여 결정 참고"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02.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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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읍 유림 및 대종가 종손대표들이 24일 주낙영 시장에게 폐기물매립장 불허가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애향선언문을 전달하고 있다.
안강읍 유림 및 대종가 종손대표들이 24일 주낙영 시장에게 폐기물매립장 불허가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애향선언문을 전달하고 있다.

여강이씨 종손을 비롯해 경주시 안강읍 유림및 이 지역 대종가 종손들이 안강읍 두류리 사업장폐기물매립장 불허가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강이씨 종손 이지락, 청안이씨 종손 이성환, 경주이씨 익재공파안강 종회 이상천, 직천서원 정홍락, 평해황씨 금교공파 황재정, 경주최씨 최덕병, 성균관유도회 안강지부 신영식, 경주김씨 안강회수회 김돌표, 김해김씨 안강화수회 김문호, 밀향박씨 박만수, 안동권씨 홍갑문중 권혁웅 씨등 11명은 24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서명한 ‘애향선언문’을 발표하고 불허가를 촉구했다.

조선조 유림의 격문이나 유생들의 만인소처럼 두루마리 형식으로 작성한 애향선언문에는 매립장 추진 사업주에 대한 질책,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주어야 한다는 바람, 안강의 화합을 주문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들은 먼저 “우리의 터전을 후손들에게 온전히 남겨주기 위하여 함께한다”며 불허를 촉구했다.

이어 “산업폐기물매립장 재허가 신청으로 지역의 민심은 크게 둘로 나누어 자신들의 논리를 정당화하고, 행정관청인 경주시는 절차상의 이유를 내세워 결정을 보류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이에 허가를 바라는 사업주는 비열한 자본의 논리로 지역을 더욱 황폐화하고 있고 민심은 더욱 악화일로에 있다”면서 “경주시는 조속한 시일 내에 불허명령을 내려 우리삶의 터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거대자본은 더는 자본의 논리로 지역민심의 분열을 조장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애향선언문 낭독 영상 참조>

애향선언문
애향선언문

주낙영 시장 "무겁게 받아 들여 결정에 참고"
주낙영 시장은 이들과의 면담에서 “허가권한은 경주시장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구지방환경청의 환경성검토 결과이며, 그 검토결과를 바탕으로 (시장은)법적, 환경적문제, 주민수용성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론을 내린다”면서 “어르신들의 의견을 무겁게 받아 들이면서 의사결정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사업자측이 지난달 25일 제출한 보완서류를 토대로 한국환경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기술검토를 의뢰했으며, 대구지방환경청과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중이다.

협의기간이 30일이내인 것으로 알려져 25일쯤 검토결과가 경주시로 통보될 수도 있다.

앞서 ㈜H사는 지난해 8월19일 안강읍 두류리 798-1번지 일원 8만7831㎡의 부지에 5만9158㎡규모의 사업장폐기물 매립장 허가를 신청했다. 각종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일반 폐기물과 건설폐기물을 매립하겠다는 것.

이 부지는 2017년 한 사업체가 폐기물매립장을 허가 신청했던 곳과 거의 동일한 곳으로, 당시 경주시는 주민들의 환경권 침해, 경주지역에서 배출되는 사업장 폐기물총량에 비춰 추가 시설이 불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부적정 통보했던 곳이다.

안강읍 주민들은 이미 한차례 법적 판단이 났던 곳이라는 점, 신청부지 인근 두류일반공업지역에 지난 몇해동안 분뇨처리공장, 의료폐기물처리공장등 각종 폐기물 관련시설들이 증설돼 주민들의 환경권이 크게 침해 되고 있다며 경주시에 불허를 촉구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와 안강읍민의 외침등 2개 단체가 불허가를 요구하며 안강읍, 경주시청등지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두류공단일대 환경개선을 조건으로 허가를 요구하는 단체도 활동을 하는등 주민갈등 양상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1976년 일반공업지역으로 지정된 두류리 일대에는 공장설립에 특별한 규정이 없어 현재 폐기물업체 30개소, 화학제품제조업체 4개소,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체 4개소, 폐기물을 재활용한 비료제조업체 2개소, 기타업종업체 9개소 등으로 49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의료폐기물 소각장 1개, 지정 및 일반폐기물 소각장 1개가 각각 입주 하는 등 대다수 업체가 폐기물 처리업소여서 이 일대 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기도 하다.

경주시는 지난 2005년 130억원의 경주시예산을 들여 공업지역 인근 두류리 주민들을 집단 이주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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