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해월최시형 생가터 복원 내년부터 본격추진
경주시, 해월최시형 생가터 복원 내년부터 본격추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03.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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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터.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터.

경주시가 내년부터 제2대 동학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 복원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용역추진에 이어 내년에는 국비 예산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경주시는 지난달 25일 김호진 부시장 주재로 ‘2022년도 국가투자예산 신규사업 발굴 및 전략보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해월 최시형선생 생가복원 사업비 20억원을 내년 주요 국비 확보 사업으로 채택했다.

최시형 선생이 1827년 태어나 모친 사망때인 1832년까지 생활했던 황오동 227번지 생가터 757㎡는 현재 1~2층 규모의 노후건축물이 있는 사유지다. 
생가복원은 경주시가 지난해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한 ‘해월 최시형 생가터 정비 및 활용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연구원측이 제시한 대로 추진된다.

경주시는 이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철거한 뒤 안채, 아랫채 등 생가를 복원하고, 생가 마당은 흉상과 안내판등을 갖춘 역사마당으로 꾸밀 계획이다.
경주시는 전체 예산을 48억원으로 추정하고, 발굴, 사유지 매입, 역사마당 시공 등에 4년의 사업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지 2020년6월9일 보도 해월최시형 생가 복원 밑그림 나왔다.
http://www.gj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677

경주시가 내년 국비확보로 예산 목록에 최시형 선생 생가복원을 포함한 것은 이같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생가복원을 위한 수순을 밟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사유지인 황오동 228번지 구 동학수련원과 일부 상가를 매입한뒤  기념시설, 공원화등 생가 지원시설로 조성하는 방안은 연구원측이 제시한 대로  장기검토 과제로 남겨두었다.
경주지역 시민단체들과 천도교 중앙은 경주시에 이 일대를 동학공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들 사유지까지 매입할 경우 막대한 예산투입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대신 1단계로 생가터를 매입해 생가복원을 통한 역사문화자원의 상징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원측은 지난해 용역최종보고에서 생가복원으로  최시형선생의 업적 자료 전시,유품 당시 생활상 전시, 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경우 현곡면 가정리 일대의 동학 창시자 최제우 생가, 용담정, 최제우 태묘 등 동학발상지 성역화 사업 및 주변 유적과 연계한 동학 투어 코스로 개발할 수 있고, 인근에 경주읍성과 연계하는 등의 활용계획을 제시하면서 도심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경주지역 3.1만세운동 사적지 연계하는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회의에서 경주시는 이밖에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문화콘텐츠 공간조성 8억원(국비, 이하 同) ▲경주 희망농원 폐 슬레이트 철거 등 47억원 ▲중수로해체 기술원 설립 65억원 ▲반도체 대기·우주방사선영향 시험플랫폼 구축사업 300억원 ▲감포 해양레저복합센터 조성 4억원 ▲외동~양남간 국도2차로 개량 20억원 ▲양남~감포 국도 4차로 확장 30억원 ▲천년의 왕국 경주 도시정보 거점센터 구축 15억원 ▲경주읍성 디지털 미디어 로드 조성 15억원 ▲스마트농업 교육센터 및 실증시험포 조성 15억원 등도 주요 발굴사업으로 확정했다.

경주시는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을 복지예산 등 비사업 예산을 제외한 86개 사업, 4500억 원대로 설정했으며,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3일과 5일까지 3회에 걸쳐 부서별 2022년도 국비확보 추진전략 회의를 개최해 사업별 대응논리 개발하고 단계별 정부예산편성 시기에 맞춘 체계적인 국비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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