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출토유물 전담보관 전시시설 착공...경주관광자원 기대
월성 출토유물 전담보관 전시시설 착공...경주관광자원 기대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03.16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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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조감도.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조감도.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건립위치.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건립위치.

신라왕경 복원의 핵심유적인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업무‧전시시설)이 16일 착공했다.
교촌한옥 마을 북편(경주시 황남동 407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경주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은 신라 왕경과 월성발굴조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업무‧전시 시설이다.
완공되면 월정교, 교촌한옥마을, 동부사적지등과 연계한 또하나의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약 1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2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연면적 약 2370m2, 지상 1층의 규모로 들어서게 되며, 주변의 경주 교촌한옥마을의 경관을 고려하여 지붕에는 기와가 얹히게 된다.

국비 52억5000만원, 경주시비 15억1500만원 경북도비 7억3500만원등 총 75억원이 투입된다.

운영시설은 사무동과 전시동, 유물수장고, 목재수장고 등 4동의 건물로 구성된다.
사무동에는 월성발굴조사 담당자들의 업무공간과 회의실이 있고, 출토 유물을 보관‧관리하기 위한 수장고가 들어선다.

전시동은 대(大)전시실 소(小)전시실 그리고 각종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강당으로 구성된다.
2개의 전시실에는 경주 월성발굴조사 성과를 실제와 유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방식을 활용하여 내년 완공과 동시에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최근에 많이 출토되고 있는 목재유물의 처리를 위해 각종 보존처리 설비를 구비한 목재유물수장고도 운영시설과 함께 들어선다.
이번에 건설되는 목재유물수장고는 최근 그 출토 수량이 늘어나고 있는 목재유물 보존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건립을 통해 신라 왕경과 월성에 대한 학술조사를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학술대회 온라인 중계, 발굴조사 현장 실시간 공개 등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소통 창구를 통해 신라 왕경과 경주 월성 조사 성과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여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예정이다.

16일 오전 11시, 건립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주낙영 시장은 “그동안 진행된 월성발굴의 성과를 전시하고, 연구하고, 찬란했던 왕궁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공간이 만들어 져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학습공간, 관광자원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월성은 신라왕궁이 있던 핵심유적이고,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 6년간 다양한 발굴조사를 했지만, 임시건물에서 발굴하고 유물을 보관 관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월성발굴조사운영 시설은 이같은 다양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민들이 월성의 진면목을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기 의원 ”오늘 착공식은 단순한 착공식이 아니라 경주를 신라천년의 찬란한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이 시설은 신라왕경정비사업의 핵심유적인 월성의 조사성과를 시민,국민, 전세계인과 공유하는 공간“이라면서 ”이 시설을 통해 보다 질높은 연구성과를 내고 , 연구성과가 시민들과 국민들이 맞닿는 접점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사 마다 신라왕경특별법 제정 의의 강조 , 김석기 의원 칭찬 릴레이

착공식에서 첫삽을 뜨고 있다.
착공식에서 첫삽을 뜨고 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 김석기 국회의원,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추진단, 경주시청 등 관계기관 공무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착공식에서는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착공의 의의와 연계해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하 신라왕경특별법)의 제정의의를 강조하는데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월성발굴조사시설은 이미 지난 2015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 문화재청의 현상변경을 승인받아 발굴조사까지 시행했던 시설.

그러나 이날 착공식에는 이 시설이 마치 2019년12월17일 국회에서 제정된 신라왕경특별법에 따라 신축되는 듯한 발언이 속출했다.

김석기 의원은 신라왕경특별법 제정과정을 장황하게 설명했다.
김 의원은 신라왕경특별법 입법활동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지금 생각하면 저 하늘에서도 우리 경주를 세계적인 천년고도로 부활해야 한다는 계시를 내려주셔서 신라왕경특별법이 통과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낙영 시장도 신라왕경특별법 제정의의를 설명하는데 연설의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서호대 시의회의장은 ”이 시설도 신라왕경특별법에 연계된 사업“이라고 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도 김석기 국회의원이 신라왕경특별법 제정에 공이 컸다며 추어 올렸다.
김 청장은 “김석기 의원은 신라왕경특별법 제정당시 제가 옆에서 그 과정을 지켜봤는데 놀라운 추진력으로 신라왕경특별법 제정에 애썼다. 여야의원들 가리지 않고...만약 , 김석기 의원이 안계셨더라면 불가능한 법이었다.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중인이다. 김석기의원께이 자리에서 박수한번 드리자”며 청중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 추진의 법적근거를 마련한 것이 신라왕경특별법이긴 하지만, 가까이는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때 본격화된 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 멀리는 고노무현대통령당시 수립한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계획에 의해  진행되는 사업들까지 모두 마치 신라왕경특별법에 의해 시행되는 것처럼 말하는 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의 호도이자 과장홍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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