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경주캠퍼스총학생회,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진실왜곡 램지어 교수 규탄
동국대경주캠퍼스총학생회,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진실왜곡 램지어 교수 규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03.24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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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하는 논문으로 국내외 거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동국대경주캠퍼스 총학생회가 24일 오후 3시 경주역광장에서 규탄선언문을 발표했다.

동국대경주캠퍼스 총학생회는 램지어 교수가  학술적인 근거가 부족한 상태로 논문을 작성하여 2차적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성적 존엄성을 훼손시켰다며 논문철회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빈 총학생회장은“램지어 교수가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말하고 있어서 이를 바로잡고, 역사왜곡이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주시민,대한민국 국민들이 알아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규탄선언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국대경주캠퍼스를 비롯해 가톨릭상지대학교, 대구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대신대학교, 영남신학대학교, 호산대학교, 경북도립대학교, 안동대학교, 위덕대학교 등 10개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들의 연합으로 구성된 경상북도대학연합은 지난 15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램지어 교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총학생회 ‘램지어 교수 논문’ 규탄 선언문

미국 하버드 대학교 존 마크 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논문 ‘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을 통하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여성들이 계약을 통한 매춘으로 고액의 수익을 얻었으며 충분한 수익을 낼 경우 계약 만료 전에 떠날 수 있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램지어 교수가 주장한 매춘 계약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떠날 수 있다는 주장도 허위 사실로 밝혀졌다. 램지어 교수는 학술적인 근거가 부족한 상태로 논문을 작성하여 2차적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성적 존엄성을 훼손시켰다.

그는 위안부 여성 중에서 소수만이 강제 모집되었고, 어디에도 일본군이 한국 여성들을 위안소로 강제 동원했다는 문서상의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교토시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한 ‘전쟁의 진실을 말하는 모임’에서 1942년 싱가포르에서 육군 헌병대 통역관으로 근무했던 나가세 다카시 씨는 “조선 위안부들은 모두 군용선에 실려왔다”라고 증언하였고 그 여성들이 “싱가포르의 일본군 식당에서 일하기로 돼 있었는데 이곳에 도착하자 일본군이 위안부를 할 것을 강요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증언하였다. 또한 '미 연방정부 기록보존소' 파일명 'Kunming-REG-OP-3'에 의하면 전쟁 포로로 잡혀갔던 여성 23명 중 황남석 부인을 제외한 나머지 22명의 한국인 여성들은 모두 강압과 사기에 의한 성 노예(위안부)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은 증언과 기록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들은 자신의 의지를 가진 ‘자발적 매춘’이 아닌 ‘강제적 성 노예’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93년 8월 4일 고노 요헤이 관방 장관은 “위안소는 당시 군 당국의 요청에 의해 설치·운영됐고 위안소의 설치와 관리, 위안부의 이송에 관해서는 옛 일본군이 직간접으로 관여했습니다”라고 일제가 위안부 사건을 주도하였다는 사실을 인정하였다. 램지어 교수는 문서상의 증거가 없다는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으로 역사 왜곡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성을 훼손하였다.

또한 램지어 교수는 소수만이 강제 성 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하였는데 그렇다면 소수는 성 착취를 당해도 전쟁범죄가 아니라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고 싶다. 위안부 피해자 20만 명 중 대한민국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는 238명이며 2021년 2월 14일 기준 15명의 생존자가 있다. 이들의 증언과 이들이 가지고 있는 상처보다 더 명확한 증거와 사실은 없다.

본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총학생회는 일제의 만행에 의하여 피해를 입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라고 표현하는 하버드 대학교 램지어 교수에게 큰 분노를 표하며 강력하게 외치는 바이다.

하나. 존 마크 램지어 교수는 문제 논문을 즉시 철회하라.

둘. 존 마크 램지어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즉시 사과하라.

2021.03.24.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총학생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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